<창간6주년 축사>지역사회 갈등 치유 서민에게 희망 용기를

이화수<한국노총 평택지역지부 의장>

2002-10-18     평택시민신문
'비어있음에 쓰임이 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찰흙을 빚어 옹기를 만들 때 한 가운데가 비어 있어 쓸모가 있고 문과 창을 만들어 방을 만들지만 이 또한 안이 비어 있기에 방으로서 쓸모가 있듯이 모양이 있는 것이 쓸모가 있다는 것은 모양이 없는 것이 뒷받침을 하기 때문인 것입니다.
평택시민신문이 창간되어 6주년을 맞이하는 동안 우리 평택 사회의 여러 부문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누구도 부인하지 않을 것입니다.

시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주는 것뿐만 아니라 어둡고 그늘진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노동자, 서민들의 애환이 밝게 조명되어 서로간의 갈등이 치유되고 서로 이해하고 서로 돕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시대 언론의 중요한 책무라 생각합니다.

IMF 외환위기 이후 심화된 빈부격차와 더욱 악화된 노동조건을 변화시키기 위하여 몸부림치는 것을 노동단체의 집단 이기주의라고 매도하기보다는 따뜻한 마음으로 바라볼 줄 아는 여유로움을 가질 수 있도록, 또한 자신들의 밥그릇을 챙기기에만 몰두하는 인상을 주는 것 보다는 노동단체도 남에게 베풀고 사회에 봉사하고 있으며 경제 민주주의 실현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널리 인식 시켜주는 노력도 기대를 해 봅니다.

평택시민신문이 지역사회의 갈등을 치유하고 서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비어있음에 쓰임이 있는' 정론지로 성장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