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투고>시간

황 순 옥<시민예술대학 시창장반>

2002-10-10     평택시민신문
어둠이
발끝에서 굴러간다
풀잎 사이로 숨어 버린다

검은 들 에는
시간이 익어가는
냄새 가 난다
내 삶이 그곳 에 들어 있다

또르르 구르던 풀벌레 소리
물음표 되고
거미들은 투명한 줄을 뽑으며
텅 빈 시간 속을 메우고 있다

우수수 떨어지는 별들은 안고
강물을 시작과 끝이 없는 길을 걷는다
달빛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