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스포츠 강국’이 아니라
‘스포츠 선진국’으로
지자체 체육회와 생활체육회는
분리 운영 바람직

인터뷰, 유 정 복 국민생활체육회 회장

2012-05-09     평택시민신문

[한국지역신문협회 공동기사] 전국 회원 1800만 명. 가맹단체 66개. 올해로 창립21주년을 맞이하는 국민생활체육회의 규모이다. 흔히들 시군구에서 ‘생체’로 불리우는 생활체육회의 중앙조직이다. 이 국민생활체육회 8대 회장으로 지방자치단체장 출신의 유정복 국회의원(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최근 취임했다.

한국지역신문협회에서는 11일부터 3일간 대전광역시에서 열리는 생활체육인의 큰 잔치 ‘제12회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준비에 여념이 없는 유정복 국민생활체육회 회장을 4월 말 만나 인터뷰 했다. 이날 한국지역신문협회 특별인터뷰에는 이규홍 충북회장을 비롯 정정호 서울시회장, 이영호 경기도회장, 권영해 경북회장, 김순옥 전남회장 등 각 시도협의회 회장단이 참석했다.

- 제8대 국민생활체육회 회장으로 취임한지 2개월여가 지났는데 소감 한 말씀 해 달라.

○ 생활체육은 단순한 스포츠 활동이 아니라 선진복지국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다. 교육권이나 노동권처럼 국민이 마땅히 누려야할 기본 권리이자, 국가와 사회가 무한 지원해야 할 복지수단인 것이다. 모든 국민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품격 있게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국회와 정부, 유관단체와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스포츠 기본권’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혀 나갈 것이다. 그리고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은 보완해 나갈 것이며 국민들의 요구 수준에 맞게 생활체육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스포츠 선진국’으로 가는 초석을 다져나가겠다.

- 특별히 역점을 두고 추진하시고자 하는 정책을 꼽는다면.

○ 우리나라는 명실공히 세계 10대 ‘스포츠 강국’이다. 이제는 스포츠 강국을 뛰어넘어 ‘스포츠 선진국’으로 가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체육 정책은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여 국가 위상을 높이고 국위를 선양하는 데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국가 체육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국위 선양’보다는 ‘국력 배양’에 역점을 둬야 한다. 생활체육을 통해 국민의 건강지수가 높아지면 그것은 곧 국가의 든든한 힘이 된다. 생활체육이 활성화되면, 선수자원이 풍족해져 엘리트체육의 저변도 확대될 것이다.

첫째, 공공스포츠클럽을 육성하겠다.
둘째,  학교체육을 활성화하겠다.
셋째, 소외계층 지원사업이다.

- 오는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제12회 전국생할체육대축전이 대전에서 개최되는데 올해 행사의 특징은.

○ 이 대축전은 생활체육 최대 행사이며, 1800만 동호인들의 상징적인 대회로 올해로 12회째를 맞는다. 올해 대축전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이 참가하는데 정식종목 46개, 장애인종목 8개, 시범종목 2개 등 모두 56개 종목에 약 1만4천여 명의 동호인선수단이 16개 시도의 명예를 걸고 출전한다. 임원진과 자원봉사자, 관계자 등 연인원 6만여 명이 참가하는 매머드급 행사이다. 생활체육 국제교류를 위해 일본 동호인 선수단 195명도 참가한다. 축구, 배드민턴, 연식야구, 자전거 등 10개 종목에서 함께 기량을 겨룰 예정이다.

개막식(11일 오후 6시)에는 각 지역을 상징하는 노래에 맞춰 16개 시도별 동호인 선수단이 형형색색 입장하며  각 시도 동호인 선수단은 다양한 상징물과 캐릭터 등으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 지방자치단체별로 체육회와 생활체육회가 통합된 곳도 있고 분리된 곳도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 지역별로 생활체육회와 체육회가 통합 운영되고 있는 곳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통합 운영의 형태는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충북지역 4곳과 전남지역 4곳 등 10개 시군 정도가 그런 유형이다. 조직 명칭을 ‘통합체육회’로 바꾼 곳도 있다. 전북지역 일부를 포함하여 10여 개 시군이 그런 유형이다. 그 외에 지방자치단체장과 사무국장이 겸직하는 곳들도 있다. 단순히 사무실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통합 운영하는 지역을 보면 대개 그 지방자치단체가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부분 생활체육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생활체육은 민간단체에서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 받아가며 운영되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한다. 시군단위 체육회 통합 부분에 대해서는 지역 생활체육회 임직원들과 동호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중이다. 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다 들은 후에 국민생활체육회 차원에서 합리적인 대응방향을 찾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