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기자석> 작은 배려가 큰 기쁨일 수 있는 세상
임시 화장실에 관한 단상
2002-09-22 이효순
한가위 연휴동안 많은 사람들이 고속도로를 이용해 고향에 다녀왔을 것이다. 필자 또한 고속도로를 통해 고향을 다녀왔다. 그런데 다니면서 보니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어 이렇게 글을 쓴다.
다름아닌 임시 화장실이다. 임시 화장실이 예전보다 많이 설치된 것은 아주 다행스런 일이다. 그런데 여기다 한가지만 더 고민했었더라면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화장실 문의 방향이다. 대부분의 화장실 문이 도로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굳이 도로쪽을 보고 있지 않아도 되지 않는가? 화장실에 들고 나는 것을 다름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은 이가 얼마나 되겠는가? 이왕 사람들을 배려할 바엔 사용자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하고 설치했으면 좀더 좋았을 것이다.
이런 일은 우리 주변에 참 많다. 사사로운 것에서부터 좀더 다른 이들을 생각해 주는 그런 사회 분위기였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