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출신 박정이 육군대장 전역


성동초·평택고 졸업…
1군 사령관으로 40여년 군생활 마감
전역식서 “남은 인생도
국가 위해 기여할 터’ 소감 밝혀

2011-10-19     김기수

평택출신 육군 제1야전군사령관 박정이 대장(59)의 전역식이 지난 17일 오후 3시 강원도 원주 제1야전군사령부 대연병장에서 진행됐다. 군사령관 이·취임식을 겸해 진행된 이날 전역식에서 박정이 장군은 “지난 40년간의 군 생활은 매우 보람된 시간이었고 저는 참 행복한 군인이었다”며 전역 소감을 밝히고 “육군과 제1야전군의 무궁한 발전과 영광된 미래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역식은 지난 9일 단행된 군 수뇌부인사에서 박성규 중장이 승진과 함께 후임자로 결정됨에 따라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날 전역식은 김상기 육군참모총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원창묵 원주시장, 김윤호 역대 군사령관 등 주요 인사들과 친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제1군사령부 작전처장의 약력 소개에 이어 지휘권을 상징하는 군기를 후임자에게 이양한 후 정부로부터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여받은 박 장군은 신임 박성규 사령관과 함께 마지막 열병식을 가졌다. 이어 진행된 이임 및 전역사에서 박정이 대장은, “제1야전군이 변화와 환골탈태를 통해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군대로 더욱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군은 이날 박정이 장군의 국가에 대한 헌신을 기리고 전역을 축하하는 예포 19발을 발사했다.

전역식후 진행된 다과회에서 박정이 장군은 “지난 40년간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면서 앞으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지 고민하고 있으며 국가와 민족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기꺼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며 전역 후의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와 의욕을 보여주기고 했다.

한편, 이날 다과회에서는 최문순 강원지사가 박정이 사령관은 동계올림픽 평창유치에 큰 공을 세웠고, 역대 사령관들과 달리 군인의 강원도민화와 군부대 이전, 면회 제도 개선 등 군 제도개선에도 큰 기여를 해 주었다며 감사패를 수여하였으며, 원창묵 원주시장은 감사패와 함께 명예원주시민증을 수여했다.

또한 미8군 부사령관 컨보이 중장은 한미동맹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존 존슨 사령관을 대신해 감사패를 수여하였으며, 평택고등학교 은사와 18회 동기들이 꽃다발을 증정하기도 했다.

박정이 대장은 평택성동초등학교(50회), 평택중·고등학교(18회)를 졸업한 후 육군사관학교(32기)를 졸업했다. 육사시절 독일육사 파견학생으로 선발되어 독일육사(German Command & General Staff College) 3년 정규과정을 마치고 졸업하기도 했다. 12사단 37연대 2대대 소대장을 시작으로 군 생활을 시작한 박장군은 영관급인 22사단 55연대장 시절 강릉무장공비 대침투작전에 참가했으며, 어어 1군사 작전처 민사작전과장, 3군단 작전참모, 육군본부 기획참모부 정책조정과장 등을 거쳐 장군으로 진급해 2001년 11월 13공수여단장으로 취임했다. 소장으로 진급한 후에는 20기계화보병사단장,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을 거쳐 중장진급 후 수도방위사령부 사령관을 거쳐 2009년 11월 군의 핵심요직인 합참전력발전본부 본부장으로 영전했고, 특히 2010년 3월 북한의 천안함 폭침 시 민군합동조사단장으로 활동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6월 17일 대장 진급과 더불어 제1야전군사령관으로 취임해 16개월을 재직한 후 이번에 전역하게 되었다.

이날 전역식에 참석한 고교 은사 강종갑선생님은, 사회에 나와 국가를 위해 더 크게 기여할 일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역에 대한 아쉬움과 이후의 거취에 큰 기대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