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집 지어 드려요'
한국 해비타트 아산에 72세대 화합의 마을 조성
2000-12-30 강경숙
'화합의 마을'은 충남 아산시 도고면 금산리 산19-8번지(아산-예산 간 국도 21번 중간지점 국도변 도고온천에서 2㎞ 떨어진 지점) 9천평 부지에 내년 8월5일부터 11일까지 20동 총72세대의 서민을 위한 공간으로 이루어진다. 공급면적은 18평형으로 방2, 거실1, 주방과 화장실로 꾸며진다.
입주대상자는 평택을 비롯, 공주, 논산, 당진, 보령, 서산, 아산, 음성, 연기(조치원), 예산, 천안, 홍성에 거주하는 주민들로 현재 집이 없거나 주거환경이 열악하다는 사실이 인정되고 주택융자 등 기타 방법으로 주택을 마련할 수 없는 상황이어야 한다. 입주후 주택 건축원가를 15년동안 무이자 분할 상환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입주가정으로 선정이 되면 건축현장에서 자신의 집이나 타인의 집을 짓기 위해 5백시간 이상 노동력을 투입해야 한다.
신청은 2001년 1월27일까지 입주신청서(소정양식 사무실 구비), 가정소개문(자유형식), 주민등록등본1부, 지방세 세목별 납입증명서 1부(시청 및 각 읍·면·동사무소), 전·월세 계약서1부 등의 구비서류를 한국사랑의 집짓기 천안·아산지회(041-540-5686)로 접수하면 된다.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되는 '입주가정선정위원회'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가정방문을 통해 가정의 필요에 최우선을 두고 입주가정을 선정한다.
이번 '화합의 마을' 건설에 모아지는 후원자들의 지원, 입주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단합된 정성과 힘은 건축준비 및 진행과정을 통해 천안, 아산지역 뿐 아니라 나눔과 실천의 자원봉사 운동의 전국적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계에서 시공까지 모든 건축공정에 지원봉사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그 의미는 더 크다.
해비타트는 '보금자리'란 뜻이다. 1976년에 설립된 국제해비타트(총재 밀라드 풀러)는 "빈민층도 내집을 가지면 자립 의지가 강해진다"는 취지로 미국에서 설립한 기독교계 자원봉사 단체로 주택의 신축, 보수를 통하여 무주택 서민의 주거문제 해결을 이룩하려 한다. 특히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인솔자로 직접 참여해 '지미카터 특별건축사업'이라는 별칭도 붙었다. 국제 해비타트는 지금까지 세계 77개국에 10만채의 집을 수리하거나 지었다.
한국해비타트(이사장 정근모)는 국제해비타트의 한국지부로 95년 창립됐으며 현재 의정부와 태백을 비롯하여 7개 지역에 지부를 두고 있다. 국내에 78채, 필리핀을 비롯한 외국에 1백30여채의 주택을 건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