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논단> 송탄관광특구 지역을 활성화시키자

장정민 <평택대학교 도시계획과 교수>

2002-07-27     평택시민신문
▲ 장정민 교수
관광사업은 굴뚝없는 무공해 산업으로 외화가득률이 높은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세계화시대의 새로운 지역개발전략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러한 관광사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의 바탕 위에서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국가의 경제적 소득의 증대와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하여 관광특구지역을 지정하여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키려는 전략적 노력을 강구해 왔다.

K55 미군부대가 위치한 송탄관광특구지역도 1997년 5월 27일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대안으로 문화체육부로부터 관광특구지역으로 지정받게 되었다. 이러한 송탄관광특구지역은 신장 1ㆍ2동을 포함하여 지산동, 송북동, 서정동 일부에 걸치는 총 491,316㎡로 148,623평에 이르고 있다. 평택시는 송탄관광특구지역을 국제관광지로서의 매력과 이미지 창출을 위한 문화거리조성과 쇼핑, 문화,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편의시설을 확충하여 침체된 상가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K 55 미군부대를 중심으로 하여 신장동 쇼핑몰 조성사업을 실시하였다.

송탄관광특구지역을 활성화시켜 지역경제를 고양시키기 위해서는 첫째, 평택시는 지역적 특성을 감안한 관광휴양 및 여가선용을 위한 문화예술, 위락시설 등이 시장수요에 맞춰 잘 조성되도록 철저한 계획 속에서 추진되어야 한다. 이러한 계획은 물리적인 하드웨어 건설은 물론이고 지역의 고유성을 살린 역사/문화 프로그램이나 이벤트와 같은 관광소프트웨어의 개발도 포함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관광소프트웨어가 활성화되면 송탄관광특구는 문화특구로 되어 자연스럽게 청소년 정서를 고양하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고 또한 주말 가족단위의 나들이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송탄관광특구지역 내에서 편안하고 유익한 관광활동이 보다 많이 제공될 수 있도록 관광특구지역내의 수용여건을 고려하여 특색있는 관광지 개발을 위한 자구적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관광특구지역 내에 한국의 전통문화 요소를 살려내어 전통음식점을 지정하여 관리하는 것, 전국적으로 유명한 평택농악의 정기적인 민속공연실시, 치안인력을 우리의 전통포졸 복장 착용 등을 통하여 유흥기지촌 이미지를 탈피하도록 하는 것 등이다.

셋째, 관광특구지역을 매력적인 쇼핑지구로 만들기 위하여 상가시설을 개선하고 쇼핑몰거리를 조성하여 다양한 관광객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차별화 된 거리로 만들어 가야 한다. 그리고 건전한 상거래 질서 확립과 수준 높은 상업문화 형성을 위한 상공인의 공동노력 모색과 쇼핑객이 만족할 만한 다양한 상품과 가격유지로 경쟁력을 확보하여야 한다. 넷째, 단조로운 쇼핑에 국한되지 않도록 복합적인 관광상품 개발을 하여야 한다. 특히 페스티벌, 쇼, 연주, 전시, 맛있는 음식 등 사람의 오감(五感)을 통하여 느낄 수 있는 관광자원을 개발하여 재미있고 매력있는 쇼핑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다. 예를 들면, 관광특구지역 내에 주차장, 교통안내표지판, 관광안내소 등을 가능한 전통적인 디자인 감각을 살려 설치하고 소규모 문화공간(연주, 전시장)을 건립하여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 송탄관광특구지역이 정보화사회에서의 21세기형 관광특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정보인프라를 구축하는 작업도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면, 송탄관광특구지역을 홍보하기 위한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장래 전자상거래의 활성화에 대비하여 온라인 결재시스템의 기반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방향의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평택시 및 관광특구지역 내의 상가협의체, 시민단체, 일반시민 등 각 주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관광사업자, 각계 대표, 일반시민, 공무원들은 가칭 관광특구 운영위원회를 구성하여 관광특구지역의 건전한 운영 유도 및 관광관련 종사자 친절 교육프로그램 등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시행하여 외래 관광객들에게 따뜻한 인상을 남겨 다시 찾는 관광지로 자리매김 해야 할 것이다. 송탄관광특구지역을 21세기형 새로운 문화관광특구의 모델로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평택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와 더불어 행정이나 재정, 세제 차원에서 평택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한다.


<평택논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