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꽃가루 은행' 문 열렸다

2001-04-15     평택시민신문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0일부터 오는 5월 10일까지 본격적인 농번기 시작과 겹친 과수농가의 일손을 돕기 위해 배 꽃가루은행을 설치해 운영한다. 이번 배 꽃가루은행 운영은 엘리뇨, 라니냐 등으로 인한 기상이변에 의한 착과 불안정과 신고 품종 편중재배에 의한 미 결실을 인공수분으로 수정하여 배의 착과율을 증대시키고 고품질 과일을 생산해 차기년도에 대비, 우량 꽃가루 제조 및 보관을 목적으로 추진된다.

배꽃가루 은행이란 신고배가 우리나라 배 재배품종의 80%이상을 차지하지만 곤충류의 급속한 감소로 인해 자가수정이 안되어 신고배의 꽃에 인공수정을 할 다른 배나무의 꽃가루를 제조하는 것으로 알이 굵고 당도가 높은 맛있는 배를 생산하고자 하는 과수농가의 염원에 따라 농업기술센터에서 인공수분 꽃가루를 제조하여 농가에 보급하는 것을 말한다.

96년부터 운영한 '배꽃가루 은행'은 작년 연구사례 발표에서 우수상을 받는 육묘상자 이용 꽃가루 개약방법을 활용하여 평택시의 전체 인공수분 계획면적(600㏊)의 25%에 달하는 150㏊를 목표로 보급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센터는 농가에서 배꽃을 채취할 때 프라스틱박스 용기나 비닐봉지는 공기가 통하지 않고 꽃의 온도가 상승하여 좋지 않으므로 가능한 피하고, 따 놓은 꽃의 온도가 올라가지 않도록 그늘진 곳에 놓았다가 신속히 약 체취장소로 이동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