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 명복을 빕니다

김태경 전 경기도지사 별세

2010-06-16     강경숙 기자
(전)김태경법률사무소의 변호사이면서 13대 경기도지사를 역임한 김태경 재경평우회 회원이 지난 7일 서울 삼성의료원에서 오전 10시10분경 유명을 달리했다. 향년 75세. 사인은 지병인 고혈압에 따른 뇌출혈. 발인은 9일 오전 10시에 치러졌으며 유해는 경기도 안성군 동황리 선산에 안치됐다.

1935년 3월10일 평택 합정동에서 출생한 고인은 서울대사대부고와 서울대 법과대학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최고경영자과정과 하버드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서울대 사법발전과정을 수료했다.

고등고시 제7회 행정과 및 사법과에 합격(1956.2)한 고인은 내무부 수습행정관, 해군법무관, 내무부서기관, 내무부 재정과장을 거쳐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냈다.

1971년부터 1년1개월동안은 제13대 경기도지사를 역임했다. 경기도지사 시절 고인은 도정방침으로 생산행정, 질서행정, 대화행정의 기치를 살려나갔다. 이후 동부고속 사장, 삼성전자 부사장, 농어촌개발공사 사장을 역임한 고인은 1989년부터 김태경법률사무소를 운영하면서 변호사의 활동을 펼쳐나갔다. 변호사 시절에는 일반민사, 교통사고, 행정사건 등을 처리하면서 전문성을 발휘했다. 1998년에는 경기도 도민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제2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 경기도 위원장 역할도 해냈다.

진솔한 기독교 신자였던 고인은 평소 독서와 등산, 골프를 즐겨했으며 이순신 장군을 가장 존경했고 심정흥장(心靜興長:마음이 고요하면 흥이 오래간다)의 좌우명을 갖고 평생을 살았다. 1999년에는 서울사대부고 총동문회가 수여한 ‘제1회 자랑스런 부고인상’을 받았으며 대통령 공로표창을 수상 받은 적이 있다. 배우자 박정숙 여사와의 사이에 두 아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