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분오열 축구계 통합 정상화에 온 힘”
인터뷰 - 이창재 평택시축구연합회장
50여 클럽 연습장 찾아 몸으로 대화
통합리그 출범 꼭 성사시키고 싶어
“달라진 축구연합회를 꼭 보여드리겠습니다.”
지난 1월27일 8대 회장에 취임한 이창재(49) 평택시축구연합회 신임회장의 각오다.
이 회장은 “이제 더 이상 축구연합회는 물러설 곳이 없습니다. 회장이 솔선수범해 반드시 화합하는 축구연합회, 신뢰받는 단체로 거듭나겠습니다”
7대 축구연합회가 회장과 지역 회장들의 반목으로 사분오열된 것을 정상화시키겠다는 굳은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 축구연합회 일부 임원과 역대회장으로부터 통합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회장에 추대됐다.
취임 후 두 달 간 ‘막걸리는 원 없이 먹었다’고 할 정도로 현장을 찾아 다녔다. 소속 50여개 축구단의 연습장을 일일이 방문해 동호인과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나눴다.
축구연합회에 쌓인 불만을 들었고, 그들이 바라는 것도 경청했다.
“동호인들의 닫힌 마음의 문을 열려면 공이 있고 땀을 흘리는 곳에서 직접 얼굴을 보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꾸준하게 동호인들을 만날 것입니다”
이 회장은 그 동안의 현장 행보에 성과가 있다고 자평한다. 지난해 파행으로 얼룩졌던 4개 지역리그가 정상적인 경기에 들어간 것이 그 예이다. 북부(송탄)리그가 21일, 서부(안중)와 남부(팽성)리그가 28일 개막했고, 동부(평택)리그가 내달 11일 시즌에 들어간다.
그 동안 축구연합회의 골칫거리였던 문제들에 대해서도 이 회장은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경기장 폭력에 대해서는 일벌백계를, 심판위원회와의 갈등, 통합리그 출범에 대해서는 시간을 갖고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경기장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행위는 이제 더 이상 평택축구계에서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제명처분 등 강력하게 처벌하겠습니다”는 입장이다.
심판 비용, 판정시비, 연합회와 위원회의 관계 정립 등 심판위원회와의 문제는 충분히 대화를 나누면서 해결한다는 생각이다.
또 통합리그 출범에 대해서는 평택축구가 한 단계 더 발전하기위해 반드시 해야 할 전략적 과제라며 각 지역리그 회장 등 임원들과 심사숙고해 추진할 뜻을 밝혔다.
이 회장은 “운동장 3~4개가 있는 축구센터 건립, 축구 꿈나무 지원 강화 등 임기 동안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러나 수신제가라고 우선 연합회부터 안정시키는 것이 당면 과제입니다. 열심히 뛰어다니겠습니다”고 다짐한다.
수십 개 생활체육 종목 단체 중 가장 덩치가 큰 축구연합회. 그 동안 생활체육계의 말썽꾸러기에서 큰 형님의 모습으로 변화할 지 이창재 회장의 역할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