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석>6월이 오면

정 숙 희<시민기자>

2002-05-30     평택시민신문

담장 울타리를 에워싼 빠알간 줄장미가 아름다운 6월이 오면 우리는 조국을 위해 희생한 넋들을 기리는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한다.

6월달 안에는 현충일과 6.25가 있다는건 누구나 잘 알고 있다.
올해는 광복 57주년이 되는 해이다.

조국을 위해 청춘을 바치고 자기 몸을 희생한 분들이 없었던들 우리는 광복을 맞이할수 있었을까? 전쟁이후 세대에 살고있는 우리들은 직접 눈으로 보지는 못하고 그냥 귀로 듣고 책으로 간접 경험 밖에는 모른다. 우리동네 김씨 할아버지는 16세때 청년의 몸으로 6.25전쟁에 참가했다가 두 다리가 잘려 나간 채 휠체어에 몸을 맡기며 한평생을 사신 분 이신데 이제는 이른이 훨씬 넘은 백발의 노인이 되셨다.

혈기왕성한 청년의 몸으로 전쟁에 뛰어들어 어떤 이는 팔이 잘려 나가고 어떤 이는 두 다리가 잘리기도 하고 아니면 영영 돌아 올 수 없는 혼으로 남고 이런 처절한 희생이 있었기에 후세에 남은 우리들은 안락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전쟁의 아픈 후유증은 아직도 남아 있다.

남.북이 갈라지면서 생겨난 이산가족들 정부에서는 피맺힌 한을 풀어 주기 위해 이산가족 상봉을 적극 추진하여 만나기는 하나 그것도 일부분 일 것이다.

16세의 꽃다운 나이에 시집와 유복자만 남겨 놓은채 남.북으로 서로 떨어져 살다가 백발의 노인으로 만난 어느 노부부의 재회 꿈속에서도 그리던 노모를 만났으나 노모는 기억조차 할 4수 없는 치매노인이 되어 있었고 잠시 얼굴을 부벼 본들 그들의 맺힌 한을 달랠수 있었을까? 전쟁이란 이런 크나큰 아픔을 남겼다.

제 살이 찢어져 나가는 듯한 산고의 고통이 있어야 만이 새 생명을 얻듯이 조국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아낌없이 바친 영혼들이 있기에 우리에겐 평화가 있다. 죽은 호국영령 들의 넋을 6월 한달 만큼은 그리며 살자.

그들의 희생으로 지금의 조국이 있고 나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가?
우리모두 6월에는 나라를 위해 가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가져보자.

정숙희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