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시장을 원한다>미래를 보고 전진하는 분이 시장님이 되시길 바랍니다
권 은 희(34세· 주부 ·안중면 현화리 늘푸른아파트)
2002-05-16 평택시민신문
안녕하십니까, 저는 안중에 사는 두 아이들을 둔 30대 주부입니다. 살림을 하는 주부로서 가장 크게 바라는 것은 무엇보다도 경제안정 이겠지요. 시 경제를 잘 운영하여서 물가가 안정되고 그로 인해 가정살림이 안정되길 바라는 점도 있습니다. 또한 정직한 분이 시장님이 되어 투명한 평택시 살림을 하셔야 되겠고, 겸손하고 사랑이 많으신 분이 시장님이 되어 소외 받은 사람들을 돌아보아야 하겠지요.
저는 이 모든 덕목에 한가지만 더 생각하시는 분이 시장님이 되길 원합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가 주어지길 원합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투자하실 수 있는 분이 시장님이 되었으면 합니다.
평택시에 속한 모든 분야에서 그렇겠지만 안중은 평택보다 여러 면에서 낙후됐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처음 안중에 오게 된 것은 4년 전입니다. 지금은 전보다 많이 편리해졌지만 아직도 편한 점보다는 불편한 점이 더 많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에 불편함이 있고 문화시설의 부족으로 아이들에게 주어지는 기회가 적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평택시내에만 집중된 듯한 느낌도 듭니다. 평택시내에는 여러 개의 실내수영장이 있지만 안중에는 실내수영장 하나 없습니다. 대중교통도 모 운수회사 단 한 개 뿐 입니다. 나이든 어르신들이건 코흘리개 아이들이건 길거리에서 버스 기다리느라 힘들어하며 귀중한 시간을 흘려 보내고 있습니다. 또한 독점운행으로 인한 불친절에 눈살을 찌푸려야 합니다.
서해안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평택항이 많은 기대를 받으며 뉴스에 오르내리는 이 시점에서 안중의 미래를 볼 줄 아는 시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은 중국을 향해 나가는 길목이라고도 생각합니다. 많은 중국인들이 이곳에서 생활을 할지도 모릅니다. 좀 거창할지 모르지만...이렇게 중요한 곳이 아무런 발전이 없다는 것은 경기도의 손해요, 나라의 손해라 생각합니다. 이제 안중을 비롯한 평택시는 중국을 향한 눈을 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무역이 평택항을 통해 중국으로 갈 것이고 그로 인해 인적으로 물적으로 많은 교류가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평택시가 이 엄청난 변화를 내다보고 균등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월드컵 준비로 모두들 바쁩니다. TV마다 성공적인 월드컵을 위한 많은 방법과 전략을 내놓고 있습니다. 제가 어떤 방송국에서 방영했던 '중국을 잡아라'라는 월드컵 관련 프로그램을 본적이 있습니다. 그 프로그램에서도 중국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하는데 정작 중국과 제일 가까이 있다는 평택이 중국을 겨냥하는 대책이 없다면 모두에게 웃음거리밖에 안될 것입니다. 저는 새로운 시장님이 중국을 겨냥하는 정책으로 평택을 발전시켜 나갔으면 합니다. 월드컵 같은 어떤 행사 때만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중국을 잡아야 합니다.
그 준비중의 하나로 우리 아이들뿐 아니라 우리 어른들도 중국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중국어와 한자공부방의 활성화, 중국 문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문화적 교류 등 찾아보면 많은 준비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평택시에서는 이런 일들이 잘 이루어지고 있을 수도 있지만 면 단위에서는 워낙 문화 혜택이 부족한 터라 더 많이 신경 써 주셨으면 합니다. 이런 많은 기회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교육여건에서 풍요로워지고 외국인을 만날 때도 자신감 있고 여유롭게 그들을 대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언제 어느 때나 평택 어느 곳을 가든 편안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인들이 평택을 방문했을 때 친절한 서비스로 웃고 돌아갈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작은 일들이 이루어질 때 평택시의 발전이 올 것이라 믿습니다. 너무 중국을 향해 고정된 시각으로 글을 썼고 지금 당장 우리 피부에 와 닿는 말이 아닌 것 같지만 이 일은 분명히 곧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면 지역에 사는 아이들과 평택시에 사는 아이들이 같은 시간에 같은 혜택을 받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미래 교육에 투자해 주십시오. 새로운 시장님은 평택시의 모든 분야에서 지역 격차 없이 균등하게 발전을 이루어 존경받는 분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