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확산 축산농가 시름

도살범위 3㎞로 확대 초비상

2002-05-16     양용동
한동안 진정기미를 보이던 '구제역'이 이번엔 안성시 보개면과 용인시 백암면에서 잇따라 발생되면서 확산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평택시 방역담당과 축산농가는 추가 확산을 막아내느라 긴장을 늦추지 않고 방역과 단속에 온힘을 쏟고있다.

이번 구제역은 지난 3일 안성시 삼죽면에서 발견된 이후 일주일만에 발생된 것으로 바이러스 잠복기간과 경계지역(발생지중심 반경 3㎞∼10㎞)내에 속해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농림부는 가축방역중앙협의회를 열고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농가 두 곳에서 3㎞이내 지역의 돼지를 모두 살처분·매몰키로 하고 구제역 발생 시·군 전역 방역에 나섰다.

평택시는 관리지역에 해당되지는 않지만 인근지역의 추가 발생으로 인해 확산영향을 우려하며 가축이동통제와 긴급방역에 나서는 등 구제역 봉쇄에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인력을 동원하고 있다. 또한 각 읍·면·동을 순회하며 방역예방을 위한 안내방송을 실시하고 마을 진입로에 소독용 부직포를 설치하는 등 외부로부터의 유입을 방지하는 예방조치를 하고있다.

평택시 농·축산 관계자는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서는 축산농가는 물론 시민들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선 "축산농가 방문을 삼가 하고 가급적 전화를 이용할 것을 권하고, 차량 방문시에는 반드시 소독을 하고 출입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평택지역의 정육점과 식당업주들은 이번 돼지 구제역이 평택으로까지 확산될 것을 염려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