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평화를 그리며’ 3인 판화전

평화센터 주최 11일부터 베아트센터

2009-11-05     김혜경 기자
▲ 태왕릉 호석 30.5×57cm_2008 다색목판 (김억)

평택의 산과 들, 기쁨과 아픔의 모든 일을 눈에 담고 가슴으로 기억하며 판화로 표현한 류연복·김억·이윤엽 3인의 판화전 ‘2009 생명·평화를 그리며’가 열린다. 평택평화센터(센터장 강상원)에서 주최한 이번 판화전에는 오는 11일부터 18일까지 베아트센터(비전동 소재)에서 각 작가들의 개성이 담긴 작품 45점이 전시된다. 14일 오후 3시엔 작가와의 만남도 열린다.

저녁노을이 지는 평택에 늘 이맘때쯤 찾아오는 철새무리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인상적으로 그려낸 류연복 작가의 다색판화가 눈길을 끈다. 90년대 이후부터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의 존엄, 일상생활의 통해 얻어진 소박한 교훈을 판화로 표현하고 있다.
김 억 작가는 목판에 날카로운 칼끝으로 생명과 평화가 공존하는 대추리 마을과 웅장한 태왕릉 호석의 모습을 담아냈다. 이제는 사라진 대추리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냄으로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여기 사람이 있다’고 외치는 용산 참사 때를 기억하며 이윤엽 작가는 몸을 구부리고 연꽃 들고 있는 사람을 그렸다. 벌거벗은 판화 속 사람의 몸은 ‘정화’의 의미를 담은 연꽃과 유사하다.
강상원 센터장은 “대추리와 인연이 있는 3인의 판화작가와 함께 대추리 마을 개관과 전시회를 기획했지만 사정의 여의치 않아 베아트센터에서 시민들을 뵙게 되었다”며 “평택에서 일어났던 소소한 일들을 판화로 감상하며 가슴에 와닿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평택평화센터에서 주최한 이번 전시회 작품판매 수익금 일부는 평화운동기금으로 사용된다.
문의 평택평화센터 031-658-0901 베아트센터 031-654-4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