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경찰' 눈에 띄게 달라졌다
청문감사관실 운영 큰 성과 편파수사 욕설 신고하면 척척 해결
2001-03-31 강경숙
평택경찰서 1층에 위치한 청문감사관실에서 그 해결방법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99년 6월 10일부터 운영을 시작 '민사사건 불간섭의 원칙'을 갖는 종합민원창구이다. 경찰의 법집행이 부당하거나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을 때 시정하고, 부정부조리를 감시하며 불합리한 제도나 관행을 고쳐 나가는 곳이다.
청문감사관실은 ▲고소, 고발, 교통사고 처리과정중 편파수사로 인한 피해 ▲불법체포, 욕설, 폭행, 알몸수색 등의 인권침해 ▲불공정한 수사 결과를 도출하는 뇌물수수 ▲경찰활동 방식이나 업무처리 절차의 개선 등이 필요한 민원을 받는다. 해당 민원인은 청문감사관을 직접 찾아가거나 전화, 팩스로 민원제기 및 해결을 요구할 수 있으며 처리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작년 한해 운영실적만 보더라도 민원상담 290건, 주민요구 및 수사진행 사항 답변 985건, 진술인 의견청취 636건, 인권보호·친절봉사 실태점검 3219건, 기타 205건 등 총 5308건의 업무를 처리, 1일 평균 15건의 각종 민원을 계속 해결하고 있다.
청문감사관실은 올 2월부터 인권보호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인권침해 접수창구를 24시간 운영키로 했다. 이는 경찰업무와 관련되는 비리, 불친절, 인권침해 요인을 사전에 방지하고 인권 경찰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 업무시간 내에는 청문감사관실(전화 657-1118)에서 업무시간 외에는 경찰서 상황실에서 민원을 접수하며 바로 다음날 조사하여 결과를 민원인에게 통보한다.
뿐만아니라 지난해 4월부터 '포돌이 양심방'을 운영하고 있는데 담당경찰도 모르게 암암리에 경찰에게 전달된 금품수수를 공개하고 금품제공자에게 경찰서장 서한문과 함께 반환하고 있다. 올 2월까지 양심있는 경찰들의 금품수수 공개 10건이 접수되어 처리했다.
작년 1월 31일자로 청문감사관직을 맡은 박정필경감은 작년 한해동안 인권침해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고 평가하며 "깨끗하고 친절하며 공정한 경찰의 위상을 높혀 경찰이 주민의 신문고 같은 역할을 하면서 시민께 홍보하고 계도한다면 언젠가는 스스로 준법정신을 갖는 성숙한 시민으로서의 의식전환이 가능하다"다며 그렇게 되기 위한 첩경은 청문감사관실의 올바른 운영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