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녀회에 전화하면 ‘가위’가 찾아갑니다
■ 서정동
2009-08-27 곽니건
서정동 주민센터(동장 현진수)에는 매월 넷째 주 화요일마다 가위소리가 들린다. 서정동 부녀회 회원들로 구성된 김순영, 손정화, 최선희씨의 이·미용봉사 때문이다. 초기에 거동이 불편한 이들을 위해 직접 집으로 찾아다니면서 시작된 이 활동이 어느 새 10년이 넘었다. 머리손질을 담당하고 있는 김순영씨는 결혼 전 취득한 미용자격증을 묵히고만 있다가 이렇게 활용하게 된 것에 기뻐하며 “봉사에 중독된 듯 재미있다”, “끝없이 해도 모자라는 것이 봉사라 우울할 틈이 없다”며 연신 밝은 표정이었다. 이·미용봉사는 특별한 제한 없이 누구에게나 열려있으며 매 활동에 고정적으로 손질하러 오는 이들만 해도 15인 이상이다. 또 지금도 서정동 부녀회에 전화만 하면 몸이 불편한 이들을 위해 언제든지 가위를 들고 찾아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