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1동- 연륜이냐 패기냐

연속기획-기초의회 예상 선거구를 가다-2 <비전1동>

2002-04-13     김기수
6·13 지방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평택시민신문은 이번 호부터 기획시리즈로 '선택 2002-기초의회 예상 선거구를 가다'를 내보냅니다. 아직 후보등록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으나 후보자의 윤곽이 거의 드러나는 선거구를 중심으로 먼저 보도해 나갈 것이며, 21개 선거구를 5월 중순까지 매주 1-3개 선거구를 선정해 심층 보도해 나갈 것입니다. 해당 선거구의 예상 후보자에 대한 상세한 소개와 더불어 주요지지기반, 예상 쟁점, 역대 선거 정보 등을 종합 보도해 해당 지역 유권자들의 선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 예상후보자는 현역이 있는 경우 현역을 우선하고, 그외의 사람은 가나다순으로 싣습니다. <편집자주>


■비전1동


■이영창 : 시의회 부의장 관록과 탄탄한 기반…재선되면 비전1동 전원주택단지 개발 앞장
■송종수 : 평택대서 사회복지 전공하며 복지전문가 꿈꿔…젊은 돌풍 기대 속 기반 다져



비전1동 선거구에서는 현역 이영창(56) 시의회 부의장과 자동차부분정비조합평택남부지회장 송종수(38)씨의 양자 대결구도로 전망되고 있는 지역이다. 비전1동은 현역 이영창 의원이 시의회 부의장을 맡으며 비교적 원만하게 의정활동을 펼쳐 왔다고 평가받는 속에 젊은 정치신인 송종수씨가 도전장을 내놓은 형세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영창 의원의 강력한 라이벌로 점쳐졌던 김학연 전 의원이 평택중·고 총동문회장이 되면서 출마를 포기한 상황이라 이영창-송종수 양자 대결구도로 가면 이영창 의원이 무난히 당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그러나 30대의 젊은 송종수씨 역시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고 착실하게 이번 선거를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져 의외의 변수가 나올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지역이다. 특히 현재처럼 양자대결구도로 간다면, 송종수 후보의 인지도가 상승될 것으로 전망돼 송씨의 선전 여하에 따라서는 젊은 바람이 불수도 있어 이영창 후보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하에서는 두 예상후보의 출마동기나 경력 등을 간략히 살펴보기로 한다.


◆이영창(56) 현 의원

지난 95년 선거에서 이상만 의원에게 아깝게 낙선했다 98년 선거에서 김학연씨를 누르고 당선되는 저력을 보여준 이영창 현 의원은 지난 4년간, 낙촌 취락지역 개선 사업 등 지역현안을 착실히 챙기면서 의원간의 화합 모색 등 초선임에도 안정된 의정 활동을 펼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3대 전반기에는 시의회 내무위원회 소속으로 99년에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는 부의장을 맡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의정 활동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것으로 비전1동 덕동산 아주아파트 단지가 시민공원화 된 것을 꼽았다. 3차례의 의회 간담회를 거치며 부결된 후 통과되는 진통을 겪었지만, 시의원들의 협조로 시민휴식공간을 지켜 낸 것이 큰 보람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의회 의장 선거관련 파문으로 현 의장이 사퇴하는 진통을 겪으며 의회의 권위가 실추된 것과 3개 시·군의 통합 휴유증이 아직 완전히 치유되지 않아 의원간에도 여파가 미치는 점 등을 아쉬움으로 들었다.

평택의 주택난이 심각하다는 이 의원은 재선된다면 비전1동에 쾌적한 전원주택단지를 조성해 평택항 시대 남평택시민들의 휴식공간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배다리저수지개발 조기마무리와 낙촌 취락지역 개선 사업 계속 수행 등에도 큰 신경을 쓸 계획이다.

죽백동에서 과수업을 하며 지역 기반을 다진 이 의원은 평택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임업협동조합 이사, 비전1동 체육회 부회장, 죽백초등학교 총동창 회장, 평택고등학교 총동문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고, 농업인 육성기금 심의위원, 평택시 농정심의위원회 위원, 여성정책 개발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송종수(38)씨

법원 진입로 부근에서 송전자동차공업사를 경영하며 부분정비조합 평택남부지회장을 지난 99년부터 4년째 맡고 있는 송종수씨는 주변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봉사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성동초등학교와 한광중학교를 졸업한 후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동일기계공고 자동차과를 졸업한 송씨는 쌍용자동차 품질관리부에서 만 8년을 근무한 후 92년 현재의 송전공업사를 개업했다. 스스로를 부도덕하지 않은 방식으로 현장의 실무경험과 확실한 고객서비스를 바탕으로 자수성가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송씨는 부분정비조합 지회장을 4년간 맡으며 추진력과 리더쉽도 인정받고 있다.

시의원은 정치인이 아닌 동과 시민을 대표하는 심부름꾼이라고 말하는 송종수씨는 의회의 가장 큰 기능은 시정을 감독하고 견제하는 것이나 현 의회는 의정 선거 파문을 통해 단적으로 드러났듯 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송씨는 젊은 층과 시민운동가, 전문가들이 대거 의회에 들어가 바닥민심을 의정에 반영하고 시민의 아픈 곳을 긁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의회도 주간보다는 야간에 개원해 각계 각층이 의정에 참여하는 실무 개방형 의정활동상을 제시하기도 한다.

고아원이나 양로원등을 다니며 봉사활동도 많이 하는 송씨는 2001년 평택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해 사회복지를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있다. 당선된다면, 서재지구 구획정리사업, 배다리저수지 개발, 이곡마을 등 낙후 마을 개발 촉진 등 지역 사업도 챙기면서, 시외버스터
미널 이전 등 평택시 교통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창 현 의원을 개인적으로 존경한다는 송씨는 승부를 떠나서 참다운 선거전을 펼쳐 보겠다며 서민층과 젊은층, 아파트 단지 등에서 지지세가 확장된다면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스스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