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의 꽃' 노점상 양성화 '살려냈다' 주차장건설 이벤트 청주시 지원 앞장서
모범적 발전 청주 육거리시장 이모저모
2001-03-31 강경숙
육거리 시장은 약 3만평 규모에 상점 9백개소, 노점 3백개소, 새벽시장 3백개소 등 총1천5백개소의 점포에 약 5천여명의 상인이 종사한다. 1일 매출 약10억원으로 연간 3천억원에서 4천억원이 된다. 육거리 시장은 청주 최대의 재래시장으로 특히 오전4시부터 8시까지 열리는 새벽시장이 활성화되어 있다.
"노점상은 재래시장의 꽃입니다"
이말은 육거리시장을 활성화 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연합번영회와 청주시가 공통적으로 공감하고 있는 바이다. 재래시장은 말 그대로 자연적으로 형성된 우리나라 전통시장이다. 원래 노점상은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은 상행위이다. 육거리 인근 시장은 노점상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런 노점상을 육거리 시장은 허용했다. 현재 노점상이 없는 시장은 사장되고 있다. 평택의 중앙시장과 송북시장도 그 한 예이다.
재래시장의 특성상 노점상은 반드시 존치되어야 한다. 번영회는 점포상인과 노점상 사이에서 불협화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점상 자리배치를 점포상가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율을 했으며 청주시는 시장의 권한내에서 이를 터치하지 않는다.
"고객의 편리 시설 마련"
청주시 작년에 시장내에 7억을 들여 부지를 마련하고 총23억여원을 들여 시장종합회관과 지하1층, 지상2층의 주차장을 마련했다. 시장종합회관 2층은 연합번영회 사무실로 사용되며 앞으로 아이들을 위한 탁아소 시설을 겸비한다. 주차장은 유료화시키되 물건 구입 고객에게는 주차권을 배부하고 운영은 연합번영회에 위임키로 했다.
노점상들의 좌판이 보기에도 흉하고 생선물이 길로 떨어지는 것을 고려 현 리어커를 없애고 1억원을 들여 좌판을 제작중이며 오는 4월 10경에는 일제히 정비하여 깨끗한 도로를 이용, 시민이 시장을 이용하게 할 계획이다. 지붕 아케이트 또한 14억을 들여 2개소에 추진한다고 청주시는 밝혔다.
"울어야 젖줍니다"
7개 단체의 번영회 연합회는 몇 년전 자체적으로 기금 1천3백여만원을 모아 안내간판과 이벤트 행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왔다. '신바람 큰장터'라는 이벤트 행사는 일정기간동안 대박이나 왕창세일로 손님을 유치했으며 상당한 효과를 보았다. 지난해에는 이벤트 행사를 하는데 5개시장에 1천5백만원을 청주시가 지원했다.
또한 지난 구정 주부연합회에서는 차례상 10가지 품목에 대해 대형 할인매점과 육거리 시장의 가격조사를 실시 종합적으로 재래시장이 대형할인매점보다 9만원정도 싸다는 것을 확인, 시민단체와 여성단체가 협력해서 시민들에게 홍보했다. 그외 지역국회의원이나 재래시장 전문 자문교수를 찾아가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행정당국을 움직이는 것은 단합이 잘되는 시장 번영회의 목소리가 컸기 때문이다.
"전 시장의 엠프화"
시장 상인들은 번영회에서 열리는 회의 말고는 함께 모이지 않고 전원이 참석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친절교육을 받는다든지 홍보사항을 전달하려 해도 회원 모두가 모일 필요가 없다. 이는 장사하는 사람들은 한 곳에 모으기가 어렵다는 것을 감지, 전 시장을 엠프화 시켰다. 번영회는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손님을 직접 맞는 상인들의 친절에 초점을 맞추어 보름에 한 번씩 지속적으로 고객서비스나 친절교육이 이루어지며 전달되는 홍보내용도 엠프시설을 통한다.
잊을만 하면 일깨워주는 이런 교육과 홍보는 이제 자리잡아 육거리 시장 상인의 친절 변화는 괄목할 만한 사안이 되었고 타 지역에선 보기 드문 모습이라는 것이 청주시 관계자의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