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우수기업탐방] 백라이트 유닛 선두주자 태산 LCD

작년 9월 본사 평택 이전 제2도약 부푼 꿈

2001-01-10     정태성

연중기획 - 지역우수기업탐방 1


평택시민신문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산업 육성 및 내고장 기업 바로알기 차원에서 연중기획으로 관내 유망 기업 탐방 코너를 새로 마련한다. 평택지역에는 쌍용자동차, 만도 등 대기업과 우수 중소기업들이 많이 있을 뿐만 아니라 국가공단과 각종 지방공단의 분양으로 새로운 우수업체들이 대거 평택으로 입주하고 있다. 이에 평택시민신문은 서해안 시대 산업과 물류 중심도시로 발전하는 평택의 우수 기업들을 시민들에게 소개함으로써 지역 주민에게 자긍심을 심어 주고, 주민과 함께 하는 기업 활동을 촉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일조하고자 한다.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편집자 주]

작년 9월 성남에서 지제동으로 본사를 옮긴 태산 LCD(사장 최태현)는 PC 모니터 시장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자리잡고 있는 초박막액정장치(TFT-LCD)의 4대 핵심부품 가운데 하나인 백라이트 유닛(BLU·Back Light Unit) 시장의 선두주자이다. 99년 11월 코스닥에 등록된 이 회사는 BLU 생산량 전체를 삼성전자(총 BLU수요량의 35%)에 납품해 이 업계 최고의 기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BLU는 노트북컴퓨터나 액정모니터의 화면(LCD 패널) 전체에 빛을 전달하는 조광장치로 사용되며, LCD 패널에서는 투과되는 빛의 양을 조절하여 화상을 표시한다. BLU는 LCD패널에서 반드시 필요한 핵심부품이다.

시청 송탄출장소에서 1번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새롭게 동서고속국도가 만들어지고 있는 건설현장을 보게 된다. 그곳에서 내려가는 방향에서 왼쪽을 바라보면 시야의 중간쯤에 산뜻하게 서있는 건물이 눈에 띈다. 취재를 위해 방문한 태산LCD 공장에 대한 첫 인상은 새로 지은 공장이라는 느낌과 첨단업종을 영위하는 기업이라는 느낌을 한번에 받을 수 있었다. 건물은 말끔하고 사무실 또한 정돈이 잘 되어있었다. 기자가 준비한 질문에 성실히 답해 준 백병창 대리의 성의 있는 답변이 태산LCD에 대한 호감을 더했다.

업체개요

올 7월에 경기도 평택시 지제동 30번지에 공장을 짓고 9월에 본사를 이전한 태산LCD는 대지 4,653평에 건평 2,415평, 직원 311명, 클린룸 540평과 생산라인 8개를 갖춘 규모있는 업체다. 월 50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월 18만대 생산하고 있다. 이와함께 연구개발 인원이 40여명으로 전체 직원의 13%를 차지하고, 연구개발비로 매년 매출액의 5% 이상을 재투입하고, 자체 및 외부 대학이나 연구소와 산학협동연구를 통해 신제품을 개발하는 항상 공부하는 젊은 기업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TFT-LCD(Thin Film Transistor-Liquid Crystal Display)용 BLU를 개발한 회사로서, 99년 상반기 노트북용 BLU 매출과 모니터용 BLU 매출이 각각 67.7%, 32.3%를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에 매출액의 99%를 납품하고 있다. 태산LCD는 94년 이후 짧은 기간 내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 왔으며 작년에는 약 7백15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CEO

태산LCD의 창업자인 최태현 사장은 경북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소 반도체장치연구실 연구원으로 반도체 연구활동을 하며 반도체 산업에 참여한 이래 삼성반도체, 금성반도체 등 반도체 산업에서 15년간 쌓아온 연구와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83년에 창업했다. 반도체 관련 제조업을 통해 국가경제에 이바지하겠다는 꿈을 갖고 회사를 설립하였으나 초기에는 자금력 부족으로 소규모의 반도체관련 장비 수입-판매업에서부터 시작했다. 91년에 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분야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고 LCD내에 장착되는 Back Light Unit 개발에 착수하여 96년 양산에 성공함으로써 본인의 꿈인 제조업 분야 진출을 이룰 수 있었다.

업계 동향 및 수요전망

앞으로 우리가 사용하게 될 화면표시장치를 보면 현재 브라운관(CRT) 모니터에서 FPD(Flat Panel Display)로 차츰 변하게 된다. FPD에는 LCD와 PDP(Plasma Display Panel), FED(Field Emission Display)가 있는데 현재는 LCD가 CRT를 잇는 주력 화면표시장치로 부상하고 있다. TFT-LCD는 기존의 CRT에 비해 두께 및 무게가 1/6 수준에 불과하고 휴대가 간편하고 깜박거림이 없어 90년대 들어 PC의 급속한 보급 등에 힘입어 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LCD산업은 제2의 반도체산업으로 21세기 한국경제의 주력산업으로 자리잡을 정도로 발전가능성이 크며 최근 LCD 시장은 98년부터 2000년까지 연평균 약 30% 이상의 성장율을 보여왔다. 또한 BLU는 자체 발광능력이 없는 TFT-LCD 패널 전체에 고르게 빛을 전달하는 조광장치로 TFT-LCD수요 증대와 더불어 필연적으로 수요의 동반 증대가 기대되는 장치다.
TFT-LCD의 2005년까지 연평균성장률을 예상해 보면, 노트북컴퓨터 액정화면은 20.5%이상, 모니터는 110%이상, 텔레비전용은 200% 이상의 성장률이 예상되고, 장기적으로 시장규모는 2005년 310억달러, 2010년 651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TFT-LCD의 가격하락으로 인해 기존 CRT에서 TFT-LCD로 전환이 가속화되고, 이에 따른 TFT-LCD 의 수요증대와 BLU 수요의 동반증대를 예상할 수 있다.

성장 가능성 무한한 첨단 기업

TFT-LCD의 수요증대와 함께 태산LCD는 옵토비젼을 전략적 협력사로 제휴하여 원자재를 낮은 가격에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였고, 1인당 8대(일본 7대)라는 최고의 생산량, 생산수율 97.9%(타업체 95 ~ 96%) 등 기술적 우위를 통한 생산성 향상으로 타업체에서 넘볼 수 없는 강점을 가지고 있고, 현재 BLU 국내 시장의 18%-20%를 점하는 1위 업체다.
태산LCD는 올 한해 재무상태는 자산 420억원, 부채 174억원으로 부채비율 76.8%의 건실한 기업이고, 매출 715억원에 당기순이익 125억원이라는 수치에서 보통규모의 업체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으로 제3의 공장도 건설할 계획이 있다는 태산LCD가 더욱 발전하여 지역민의 고용확대와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큰 몫을 차지할 머지 않은 날을 기대해 볼 수 있었다.

<우수기업탐방 designtimesp=235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