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ㆍ중학교로 후원 확대
[평택연탄나눔은행은 지금]
합정초ㆍ은혜중 학생ㆍ교사ㆍ학부모 성금 행렬
기온이 영하를 넘나드는 요즘에도 평택연탄나눔은행은 춥지 않다. 최근 평일초등학교가 후원행사를 가진 이후 각급 학교의 후원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3일 은혜중학교, 4일 합정초등학교 후원이 줄이었다.
이들 학교는 <평택시민신문>을 본 교사와 학부모 운영위원들이 후원행사를 자청해 진행된 것으로 학교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4일 현재 연탄천사 761명, 후원금 총액 4277만3700원, 연탄 누적 수 12만8321장을 기록중이다.
한편 지난 1일 마침내 수급자 가구에 대한 연탄 전달을 완료했다.
당초 10월 한 달 동안 전달키로 했던 연탄 나눔 행사는 주최측의 준비부족과 성수기로 인한 연탄공장의 공급정체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평택연탄나눔은행은 지난달 30,31일 양일간 가진 자체 워크숍을 통해 문제점을 분석한 뒤, 내년 연탄전달 시작을 9월초로 앞당기기로 결정했다.
<이주의 연탄천사> 760호 은혜중학교
은혜중학교 교정은 12월임에도 을씨년스럽지 않다.
학교건물도 회색빛 단색이 아닐뿐더러 여러해에 걸친 숲가꾸기로 나무가 많고, 작은 연못도 있어 정겨운 느낌을 준다. 한참 아래에 있는 운동장은 푸른색의 천연잔디와 붉은색의 육상트랙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전체적으로 예쁜 인상을 준다. 평택연탄나눔은행 조정묵 운영위원장과 운영위원들은 후원행사를 위해 3일 오전 은혜중학교를 찾았다.
민 교장선생님은 “신문을 통해 연탄나눔은행의 활동을 지켜봐왔다”며 “아직도 연탄을 때는 어려운 분들이 있고, 이분들을 돕는 시민들이 있다는데 놀랍기도 하고, 안타까웠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지금 학생들은 우리 세대에 많이 사용했던 연탄을 거의 모르지만, 오래전 연탄이 어떻게 사용됐는지를 알려 주고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마음을 갖게 하기 위해 운영위원님들과 의견을 나눈 결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운영위원장은 “제가 지산동 바르게살기위원회 회장이라서 조금 알지만, 우리 주위에는 알게 모르게 어려운 분들이 많은데, 기름을 때는 분들도 어려운 경우가 많다. 여러분들이 겨울 난방을 전체적으로 책임주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최윤희 학생회장과 김동훈, 박영현 부회장은 “어려운 분들에게 잘 전달해달라”며 학생ㆍ교사ㆍ학부모회ㆍ어머니회ㆍ녹색어머니회가 모은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주의 연탄천사> 761호 합정초등학교
4일 후원행사는 합정초등학교(교장 이자윤)에서 열렸다.
쌀쌀한 날씨 탓에 건물 중앙현관 내에 마련된 후원 행사장에는 오전 11시부터 학생들이 줄을 지어 용돈을 아끼고, 부모님이 보태준 성금을 후원함에 넣기 시작했다.
이 교장선생님은 “어릴적 고향에서는 도시락까지 싸가지고 나무하러 다녔다”며 “세월이 조금 지난 후 겨울을 앞두고 연탄 300~400장을 쌓아둔 광경을 보며 가족들이 흐뭇해하던 모습이 생각난다”며 연탄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이 교장선생님은 합정초등학교가 각별하다. 지난 9월 교장 첫 발령받은 부임지이기 때문이다. 이 교장선생님은 “건물 현관을 새 단장하고, 교실의 일부 집기를 교체하는 등 밝고 신나는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학생들에게는 ‘정직하게 최선을 다하자’는 말을 하고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