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의 마음은 예술을 하고있는 사람이 안다”

평택예총 지부장 입후보자 지상 인터뷰-기호1번 이성한 후보

2007-01-17     양용동 기자

지역 기업과 예술 단체간 지원 협의체 구축
예총은 예산확보를 위한 지원에 그쳐야

▲ 평택예총 지부장 이성한 후보
-지난해 최종석의원이 발의한 시립예술단 설치조례를 시의원들이 본회의에서 부결시켰다. 당시 예총에서도 예술단이 설치되어야 한다는 입장이었는데, 이 사안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순수하게 예술단을 만들어서 평택시 예술을 홍보하는 것이라면 바람직하다. 하지만 개인적인 사심이 들어가 있다면 문제가 다르다.

-이번 공약자료집을 보면 ‘평택시 전속시립예술단과 교향악단 발족추진’이 들어 있던데 시립예술단과 시립교향악단을 모두 추진하겠다는 것인가?
=시립예술단이 먼저 되어야 하느냐, 교향악단이 먼저 되어야 하느냐에 대한 입장을 지금 말하기는 어렵다. 교향악단의 발족추진은 숙원사업일 뿐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시에 권유는 하겠다. 또 시립예술단은 다시 추진되어야 하고 적극 도와줄 생각이다.

-현재 평택농악단에도 풍족하게 지원하지 못하고 있고, 시립예술단이 설치되면 또 많은 예산이 소요될 터인데 어렵지 않겠는가?
=정부 문예진흥기금을 많이 받아서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3년간 미술협회지부장을 했다. 미협을 이끌어 오면서 일궈낸 업적을 든다면?
=기업과 예술인을 함께하는 메세나운동을 했다. 지난해에 포승공단에 있는 동우화인캠과 했는데 반응이 매우 좋았다. 이것을 더 확대했으면 좋겠다.

-예총 소속의 각 단체가 문화예술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시민을 위해서 라기 보다는 예술인들만을 위한 예술행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예술인들의 약점 중 하나는 홍보를 잘 못한다는 것이다. 적극적인 홍보를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시민들과 동떨어져 보인다. 그래서 비판이 있는 것 같다. 또 시민들과 예술인들간 교류를 하지 못한 것도 문제다. 앞으로는 인터넷을 활용해 동호회를 조직하고 행사가 있을 경우 메일을 보내고 해서 시민들과 호흡을 하겠다. 평택시의 예술단체는 나름대로 잘해오고 있다고 본다. 다만 아이템은 좋으나 완성을 못해 뺏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예총 산하단체끼리 단합이 안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어떤 방법으로 단합을 이끌어 낼 것인가?
=사실이다. 이는 각 지부마다의 욕심에서 나오는 것이다. 협회간 교류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간담회를 자주 가져서 풀어가겠다.

-타 시군을 보면 한국예총과 민예총이 같이 있는 곳이 있다. 평택에도 상호 비교할 수 있는 단체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민예총이 생기는 것에 대한 의견은?
=반대한다. 지금도 각종행사를 해나가는데 예산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민예총까지 생겨나면 나눠 먹기식으로 될 것이 아닌가. 또 결국엔 서로 반목하고 싸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반대한다.

-예산을 지키기 위해 반대하는 것인가? 아니면 예술의 최종 소비자인 시민의 입장에서 반대하는 것인가?
=현재 예총이 못하고 있다면 각 협회에 들어가서 적극적으로 개혁해 내는 것이 맞지 새로운 단체를 만든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민예총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는 것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현재의 예총이 자정능력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움직임이 있는 것은 아닌가? 혹시 예총 자체에서 각종 문화예술 행사에 대한 평가단이나 시민모니터단을 구성할 용의는 없는가?
=생각해 보지 않았다. 지금도 행사가 끝나면 각 지부에서 자체적으로 평가는 한다.

-자체평가 보다는 시민들로 구성된 외부평가단을 말하는 것이다.
=어렵다고 본다. 어떻게 평가를 할지도 문제고….

-자신의 장점을 든다면?
=평생을 예술인으로 살아왔고 지금은 대학에서 후학들을 지도하고 있다. 내가 생을 다하는 날까지 예술계를 가겠다. 예술인의 마음은 예술을 해본사람만이 안다. 평택예총의 회장은 예술인의 대표가 해야 한다고 본다. 전문예술인으로서 미협에서 부지부장을 6년 했고, 지부장 3년을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경력이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예총회장은 꼭 예술인이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당위성을 더 자세하게 밝혀달라.
=국악협회는 잘 모르겠으나 미협의 경우 정회원은 반드시 그 분야의 전문가를 정회원으로 가입시킨다. 예총회장은 이 정회원 중에서 선출한다고 되어있다.

-전국적으로 비예술인이 예총지부장을 했던 곳이 전혀 없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있다 하더라도 극소수일 것이다.

-예술학교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밝혀달라?
=강의실이 부족하기 때문에 강의실 확보가 되어야 할 것이다. 노래교실이나 유리공예과목을 추가시키겠다. 또한 각 지부에서 새롭게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겠다.

-숙원사업중 국제예술축제가 있고 또 공약 중 소사벌예술축제의 확대 개최가 있던데,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국제예술축제의 개최 추진은 먼저 소사벌예술축제와 5대 농악, 지영희 음악회 등을 통합해 소사벌예술축제를 확대 개최하고 이를 발전시킨다면 국제예술축제도 가능하다고 본다.

-기존에 해오던 주최측이 받아들이겠는가?
=시나 문화원이 협의체를 구성해서 진행할 것이다. 마다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예술인 마을조성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혀달라?
=말 그대로 숙원사업이다. 평택호 관광단지 일원에 만들기를 희망한다.

-예술인들이 상주하는 것인가?
=상주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는 사업예산을 지원받기 위해  각 지부가 따로따로 접근해 왔다. 이용식 후보는 예총으로 창구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하던데 다른 의견 있는가?
=지부에서 좋은 프로그램이 있으면 예총이 예산확보를 위해 지원해 주는 정도로만 해야 한다고 본다. 예총이 예산을 전체 총괄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지금의 방법이 바람직하다는 것인가?
=지금보다는 더 강하게 하겠다. 예술가들이 갖고있는 어려움 중의 하나는 기획안을 꾸밀 줄 모른다는 것인데 이를 예총에서 도와줄 것이다.

-예총의 역할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각 전문가 그룹이 자유롭게 예술활동을 하게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결국은 예산이다. 예산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의 문제라고 본다.

-미협지부장을 하면서 소사벌미술대전을 몇 차례 치렀다. 미술대전은 또다른 수익사업인데, 수익을 남겼는가?
=소사벌미술대전은 80점에서 출발해서 지난해에는 1700점이 들어왔다. 외형적으로는 규모가 매우 커졌다. 하지만 적자를 보고있다. 800점 정도가 들어올 때에는 약간의 흑자를 봤는데 작품수가 많아질수록 오히려 적자다.

-적자를 보고있다면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그렇다고 지금 소사벌미술대전을 그만둘 수도 없다. 현재 시 지원금이 1000만원인데 이 정도의 돈으로 미술대전을 치르는 곳이 없다. 예산을 더 배정해 줘야한다.

-지금의 예총은 무엇이 가장 문제라고 보는가? 또한 이를 위해 어떻게 노력할 것인가?
=지역이기 때문에 말하기 곤란하다. 마음속으로는 느끼고 있다. 소식지 발간하고 홈페이지를 구축해서 상호 소통하면서 풀어나갈 것이다.

-각 지부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지금보다 더 발전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문화발전에 부응해 줬으면 한다. 또 현장프로그램도 더 개발해 시민들과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실 이러한 고민은 각 지부에서도 늘 하고 있다.

-시민들에게 바라고 싶은 것이 있다면?
=각종 문화예술 행사에 찾아오셔서 예술에 대해 한발 한발 더 다가왔으면 좋겠다.


<이성한 후보 약력>
-1959년 평택출생
-국민대학교 대학원 공예미술학과 졸업
-국제대학 유아보육미술과 교수
-한국미술협회 평택지부 회장
-경기미술대전 초대작가
-개인전 5회 및 국내·단체전시회 133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