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준 원장<김영준치과의원>

▲ 김영준 원장<김영준치과의원>
칫솔질은 충치 예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이다. 칫솔질은 시기, 방법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칫솔질은 하루 4번 즉, 각 식사 전과 잠자기 전에 하고 가능하면 음식을 먹고 난 뒤 곧바로 하는 것이 좋다. 또 올바른 칫솔질 방법을 익혀 습관화하는 게 중요하다.

치아를 좌우로 문지르는 칫솔질 방법은 치아가 잇몸과 닿는 부분을 쉽게 닳게 하고, 치아사이에 낀 음식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없으므로 바꾸는 것이 좋다.

한국구강보건협회에서 일반대중을 상대로 추천하는 방법은 ‘회전법’이라고 불리는 것인데, 칫솔을 잇몸 깊숙이 넣고 치아의 씹는 면을 향하여 손목을 돌리면서 쓸어내리거나 쓸어 올리는 방법을 말한다. 이러한 회전법은 치아 구석구석까지 칫솔이 닿고 잇몸에 마사지 효과도 있으며 치아가 마모되는 부작용도 줄여준다.

칫솔질 방법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1) 롤(Roll)법
건강한 잇몸과 고른 치열을 가진 사람, 노약자 및 장애인 모두에게 쉽게 가르쳐 줄 수 있는 방법이다. 잇몸은 적당한 자극을 받아 혈액순환을 돕고, 치아사이의 침착물도 어느 정도 제거할 수 있다.

칫솔모 끝이 치아의 뿌리부분을 향하도록 잇몸에 45도 각도로 위치시키고 칫솔모의 측면으로 압력을 가하는 동시에 빗자루질 하듯 교합면 쪽으로 회전시켜 닦는다. 적절한 압력조절이 안되면 가장 효율성이 떨어지는 칫솔질이다.

(2) 폰스(Fones)법
복잡한 칫솔질을 습득하기 힘든 학령기 이전 어린이에게 좋은 방법. 위아래 치아를 가볍게 다문 후, 뺨 쪽에서 위아래 잇몸을 덮는 원을 그리며 부드럽게 닦아나간다. 안쪽은 앞뒤 방향으로 닦아나간다. 치아사이의 침착물을 제거하기가 힘들어서 잇몸질환환자나 치아우식증 환자에게는 권하지 않는다.

(3) 챠터(Charter)법
잇몸 수술 후 회복중인 상처부위를 일시적으로 닦아주는데 좋은 방법이다. 치아 사이에 노출이 있는 환자나 치아1~2개 상실 후 보철물을 한 환자, 교정장치를 장착한 환자 등에게 적당하다.

치아사이에서 칫솔모 끝이 교합면을 향하게 45도 각도로 위치시키면서 각 부위에서 10-15초 동안 부드럽게 고정하며 흔드는 모양으로 닦는다. 이 방법은 각도유지가 정확하지 못하면 오히려 칫솔모가 잇몸을 누를 뿐이다.

그리고 또 하나 칫솔질을 하면서 주의해야 할 것은 매 칫솔질마다 반드시 혀를 닦도록 한다. 혀에 있는 백태는 구취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이 밖에 치실, 치간 칫솔 등 구강위생보조용품을 사용하면 더 효과적이다. 일반 칫솔로는 도달하지 않는 치아와 치아사이, 치아와 보철물 사이 치아와 교정장치물 사이 등에 이물질과(Debris) 치균세균막(Plague)을 제거하지 못하여 치아 우식증과 잇몸병을 유발하게 되므로 치간 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한편, 칫솔질 습관이 잘못되면 치경부 마모증 등이 생기므로 주의해야 한다.
치경부 마모증이란 치아의 잇몸과의 경계부에서 V자 모양으로 패여서 찬 바람이나 찬물에 시린 증상을 갖는 것을 말한다. 치아의 잇몸과의 경계부위는 외곽을 싸고 있는 법랑질이 얇아서 약한 치아부분인 상아질이 쉽게 노출되고 이렇게 노출되면 더 빠른 속도로 닳아지게 된다.

치경부 마모증이 생기는 원인은 잘못된 칫솔질 습관 때문인데, 칫솔을 앞뒤로 움직이는 칫솔질 방법을 사용하는 중장년층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치경부 마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칫솔질 방법을 어려서부터 익혀 써야 하는데 손목을 회전하는 동작을 통해 칫솔을 잇몸에서 치아 쪽으로 회전시켜 닦는 방법을 가장 많이 추천한다. 심하게 패인 치아의 경우에는 치과 재료를 이용한 ‘충전 치료’도 필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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