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림원장<이계림정형외과의원>

▲ 이계림원장<이계림정형외과의원>
여성과 요통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며, 특히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요통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전에 요통이 없던 사람도 임신 말기가 되면 뱃속 아기의 무게만큼 허리에 부담이 가중되어 허리주위 조직이 느슨해지고 허리를 지탱하는 힘줄이 늘어나는 데다 허리뼈의 굴곡에 의해 척추와 골반이 비뚤어져 요통이 생기게 됩니다.

여성들이 보편적으로 심하게 요통을 느끼는 때는 임신과 출산 전후로 특히 임신 5개월 이후에 요통이 시작됩니다. 이 때에는 허리 주위 조직들이 느슨해지고 힘줄이 늘어나 허리가 약해지므로 조금만 움직여도 허리 통증을 호소하게 되지요.

임신 기간 내내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했던 임신부라도 임신 말기가 되면 뱃속에 있는 아기의 무게만큼 허리에 부담이 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요통을 호소하게 마련입니다.

분만 후 몇 주 동안은 계속해서 허리가 아플 수 있습니다. 요통을 완화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자세를 취하도록 합니다. △아기에게 젖을 먹일 때 엄마의 등 부분이 잘 받쳐야 하며 자세를 똑바로 해야 합니다. △허리를 너무 아래로 굽히면서 아기를 보거나 일을 하지 않도록 합니다. △바닥에서 물건을 들 때 항상 무릎을 구부려 자세를 낮추고 허리를 편 상태에서 들어 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한 요통이라면 출산 후 휴식만 잘 취해도 증상이 나아지게 됩니다. 그러나 골반이 비뚤어져 생기는 통증은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골반이 비뚤어진 것은 다리 길이를 재보는 족지 분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도 골반이 비뚤어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뒤에서 보았을 때 한쪽 엉덩이가 올라갔다. △구두 뒷굽의 닳는 모양이 좌우가 심하게 다르다. △브래지어 끈이 한쪽만 자꾸 흘러내린다. 골반통과 요통이 6주 이상 계속 될 때는 골반통은 산부인과, 요통은 정형외과나 신경외과 등에서 진단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기간 중의 요통은 출산 후에까지 영향을 줍니다. 출산 후 요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임신 전부터 허리강화운동을 하여 튼튼한 허리를 갖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특히 허리와 골반주변을 튼튼하게 강화해야 하는데, 단 산후 운동은 가볍게 하는 것이 좋으며, 윗몸 일으키기 등은 피하도록 합니다. 신발 굽도 낮은 것을 선택하며, 서있을 때는 반드시 한쪽 무릎을 굽히고 있어야 허리에 부담이 적게 됩니다.

허리 건강을 위해서는 바른 자세뿐 아니라 식생활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허리가 튼튼하려면 우선 뼈가 건강해야 하므로, 당연히 칼슘섭취를 꾸준히 합니다. 대표적인 칼슘식품은 우유, 치즈, 요구르트 등의 유제품들이며, 여기에 푸른 잎채소, 과일, 뼈째 먹는 생선, 미역 김 같은 해조류와 두부, 콩. 쇠고기 같은 단백질을 함께 섭취하면 더욱 좋습니다.

그러나 단백질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칼슘이 빠져나가므로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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