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호발요인이 많으므로 여성에게 빈번하게 생깁니다. 여성에서는 남성과 달리 항문, 질, 요도가 서로 가까이 있는 해부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 이로 인해 성생활, 꽉 끼는 옷, 생리대의 과착용 등이 원인이 되어 항문과 질 주위에 상주세균이 쉽게 요도를 통해 방광에 침범하여 방광에 염증을 일으킵니다. 

방광염의 증상은 빈뇨, 요급박, 배뇨 시 요도작열감, 배뇨장애, 하부요통과 치골 상부 통증 등의 특징적인 방광자극증상을 보이는데, 진행됨에 따라 요실금과 혈뇨를 보이기도 하지만, 열은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방광염이 증상이 심하고, 당뇨 등의 질환이 동반되거나 치료를 적절하게 받지 않으면 방광내의 항역류시스템(방광에는 오줌이 신장에서 방광 쪽으로 만 이동하고, 방광 쪽에서 신장 쪽으로 역류가 되지 못하게 방지하는 해부학적인 구조가 있습니다)이 일시적으로 파괴되어 오줌이 역류가 일어나면, 열이 나고 전신쇄약이 일어나서 심하면 입원치료를 해야 하는 금성 신우신염이나 신 농양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방광염은 간단한 진찰과 요검사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합니다. 요 검사에서 농뇨, 세균뇨, 혈뇨 등이 나타나며, 요 배양 검사에서 원인균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신기능 이상이나 요로결석, 결핵 등이 의심 될 때에는 초음파검사나 경정맥성 요로조영술이 필요하며, 혈뇨가 심할 때는 출혈의 원인을 알기위해서 방광경 검사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여성의 외음부 질염, 급성요도증후군, 급성신우신염, 신결핵, 신장결석(녹각석), 소아에서 외음부 요도에 잦은 세척제의 사용으로 인한 자극 증상이 있을 때, 그리고 요충이 감염되었을 때에 방광염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방광염은 예방활동만으로도 50%정도 증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원인을 추적하고 이를 제거하도록 하여야 하는데, 대변을 본 후 휴지의 방향을 앞에서 뒤로하는 것이며, 소변을 본 후에도 휴지로 요도를 닦는데 이는 요도를 자극하고, 균을 요도에 심어주는 역할을 하므로 마른 거즈 등으로 물기만 제거하지 휴지로 요도를 닦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너무 꽉 끼는 옷이나 생리대의 과다한 사용은 자제하여야 하며, 특히 성생활 전후 바로 소변을 보아서 균이 들어갔다 하더라도 바로 배출함으로써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물을 많이 먹어서 방광을 세척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절한 항균제 투여만으로 용이하게 치유가 되며, 필요에 따라 방광의 자극 증상을 제거하기 위하여 온수좌욕, 항 콜린자극제 등을 투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방광염의 증상은 위에 말한 다른 여러 가지 질환들의 증상과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증상에 따라 속단하여 치료하기 보다는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