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건<느티나무한의원 원장>

▲ 최용건<느티나무한의원 원장>
당귀작약산(當歸芍藥散)은 <금궤요략(金櫃要略)>이 출전으로써, 원래는 부인의 임신 시 복통에 대하여 만들어진 처방이나 그것에 구애받지 않고 다용도로 쓰이는 처방이다.

처방구성은 당귀(當歸), 백작(白芍), 천궁(川芎), 백출(白朮), 복령(茯笭), 택사(澤瀉)로 구성된다. 처방의 구성은 보혈활혈(補血活血)의 당귀, 백작, 천궁과 건비이수(健脾利水)의 백출, 복령, 택사로 구성되는 특징이 있다.

적응하는 병태(病態)는 소화흡수기능의 저하가 기초에 있어 수분의 흡수, 배설장애가 발생하거나 또는 전신적인 영양장애를 일으켜, 이로 말미암은 내분비계와 자율신경계의 실조(失調)가 일어난 것이다.

이 같은 상태에서 냉(冷)이 뚜렷해지는 것은 피부, 근육에 정체된 수분(가벼운 부종)이 말초혈관을 압박하여 혈행(血行)을 장애함으로써 생기며, 환경이 한냉하면 증강한다. 영양장해에 의한 말초신경의 기능저하도 관련된다고 생각된다. 복통은 주로 월경에 관련하여 발생하고 자궁근의 기능부전도 관여하게 되는데, 장관(腸管)의 경련으로 발생할 때도 있다.

보혈의 당귀, 백작은 자양강장작용(滋養强壯作用)을 가지므로 전신을 영양, 자윤(滋潤)하고, 내분비기능을 조정하여 혈허(血虛)를 개선한다. 당귀, 천궁은 활혈(活血)의 효능으로 혈행을 촉진한다. 또 백작, 천궁은 장관평활근의 경련을 억제, 진통에 작용한다.

이수(利水)의 백출, 복령, 택사는 조직속이나 소화관내의 잉여수분을 혈중에 흡수, 이뇨작용으로 배제하여 부종을 소퇴(消退)시키며 하리(下痢)를 멎게 한다.

백출, 복령은 소화흡수를 강화, 기능개선에 작용한다. 자궁근에 대해서 당귀의 비휘발성분은 수축에, 휘발성분은 이완에 작용하도록 조정한다. 백작은 근이완과 운동억제에 작용하며 천궁은 일반적으로 수축성에 작용하지만 임신자궁에는 이완성으로 작용한다. 이들은 서로 조정작용을 한다.

이상과 같이 자양강장(滋養强壯), 내분비기능조정, 부종의 소퇴, 이뇨, 지사(止瀉), 진경(鎭痙), 자궁기능조정, 말초순환개선의 효과를 나타낸다. 임상에선 자율신경실조증, 갱년기증후군, 위장신경증, 영양불량성부종, 만성신염, 월경불순, 임신성부종, 냉증 등과 같은 병이나 증상에서 사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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