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건<느티나무한의원 원장>

▲ 최용건<느티나무한의원 원장>
사군자탕(四君子湯)은 보약 또는 소화제로 쓸 수 있는 처방이다. 처방 구성은 인삼, 백출, 복령, 자감초(炙甘草)로 구성된다. 이 처방은 보기(補氣)의 기본처방으로서 보기제(補氣劑)의 태반은 본방을 가감하여 만들어진다. 예컨대, 팔진탕(八珍湯)이나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 인삼양영탕(人蔘養塋湯) 등은 이 처방이 바닥에 깔려 있다.

또한 이 처방은 몸을 보하면서 소화력을 강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쉬이 피로하다. 소화가 잘 안 된다’라는 것을 겸하면 이 처방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보기(補氣)의 처방은 인삼이 주약(主藥)이다. 보기건비(補氣健脾)ㆍ이수(利水)의 백출과 복령이, 이를 도우며 보기(補氣)와 모든 약의 조화에 자감초가 배합되어 있어 모든 약물이 한열에 치우치지 않는 보약의 처방이다.

인삼은 중추신경계의 흥분성을 높여 피로감을 경감하고 소화흡수, 단백질 합성,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또한 인삼은 혈압을 상승시킨다. 백출은 위장의 분비를 높여 소화흡수를 촉진하며 단백질 합성을 촉진한다.

복령은 자양(滋養)작용을 가진다. 백출과 함께 소화관내의 잉여수분을 혈중에 끌어들여 설사를 멈추게 하고, 체내의 잉여수분을 이뇨작용에 의해 배설한다. 특히 인삼과 자감초는 항이뇨작용이 있고, 백출과 복령은 이뇨작용이 있어 적절히 균형을 이룬다. 자감초는 기능촉진과 모든 약의 조화를 위해 배합되는 것이다.

인삼과 백출은 방사선이나 화학물질에 의해 감소된 백혈구를 증가시킨다. 이상과 같이 본방은 중추의 흥분성을 증대시키고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면역기능 증가, 소화력 향상 등의 효과가 있다.

전반적으로 기허(氣虛)가 뚜렷하면 인삼을 증가하고 황기를 더하며, 비허(脾虛)가 분명하면 산약(山藥)이나 백편두(白扁豆) 등을 배합한다. 복부창만감이나 복통에는 기각(枳殼, 탱자를 썰어 말린 약재)이나 목향(木香) 등을 가한다.

이 처방은 소화불량, 만성위장염, 빈혈증, 만성설사, 각종 면역질환 등에 응용될 수 있으나 대개 사군자탕에 다른 약물을 배합하여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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