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범 원장<진승범내과의원>

▲ 진승범 원장<진승범내과의원>
최근에 조류독감이 세계적으로 유행할 것이라는 경고가 있고, 국내에서도 전국에 조류독감발생 예보가 내려져서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조류를 취급하는 사람들은 많은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조류 독감에 대하여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조류독감은 글자 그대로 새 종류에 생기는 독감입니다. 이 병을 일으키는 독감바이러스는 주로 야생조류(특히 물새류, 오리류)에 있으나 이들 야생조류는 이 병에 잘 걸리지 않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하여 집에서 기르는 조류(닭, 오리, 칠면조등)에 잘 걸리며 이들에게 치명적입니다.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A형, B형, C형 독감바이러스가 있습니다. 이중 A형 독감바이러스는 사람, 조류와 다른 짐승에 독감을 일으키는데, 이 중 일부의 아형이 조류에 독감을 일으킵니다.

이 조류독감바이러스는 적어도 15가지 이상의 아형이 있는데 그 중에 최근 동남아에서 문제되는 것이 H5N1아형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사람에게 병을 거의 일으키지 않지만 1997년 이후에 몇 사람에게서 병을 일으켰습니다. 조류 바이러스는 감염된 철새 또는 닭 등의 침, 깃털, 코 분비물에 의해서 사람에게 들어오게 됩니다.

조류독감의 증상은 바이러스의 병원성에 따라 다양합니다. 새에서는 바이러스의 병원성이 낮은 경우에는 털이 빠지고 산란양이 줄어들며, 병원성이 높은 경우는 거의 모두 폐사하게 됩니다.

이 바이러스가 사람에는 어떻게 작용할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병원성이 높은 바이러스는 사람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잠복기가 1~5일 정도이고, 독감처럼 발열, 기침, 인후통, 근육통 등의 증상부터 눈의 염증, 폐렴, 호흡부전증, 심한 경우 사망까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이 같은 증상은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라 약하게 또는 심하게 나타납니다.
  치료로는 일반 독감과 같이 대증적인 치료가 우선이며,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조류독감의 가장 큰 위험요인은 감염된 조류나 그것의 깃털, 침, 분비물 등에 오염된 것을 접촉하는 것입니다.

예방법은 질병이 유행하는 지역에 가는 것을 피하고, 가게 되더라도 시골지역이나 양계장 같은 지역을 피하고 가금류와의 접촉을 피하십시오.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외출 후에 손을 깨끗하게 닦으십시오. 아직 예방주사는 임상적으로 사용 가능한 것이 없습니다.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열에 약해 75도 이상에서 5분 이상 가열하면 죽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일상적으로 조리하는 방법으로 모두 사멸되므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잘 조리된 닭고기나 오리고기는 먹어도 괜찮다고 하였습니다. 결국, 우리나라에 조류독감이 감염된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조류독감을 지나치게 걱정하는 것 자체가  더욱 문제일 수 있습니다.

진  승  범 원장<진승범내과의원>☎ 652-5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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