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기 생활체육대회 2명 회장 대회장 결단식 따로따로

1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광명시에서 진행된 제12회 도지사기 생활체육대회 개막식에 송명호씨가 평택시 생활체육협의회 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한 이후 평택시 생활체육협의회 회장이 누구인지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어 체육계와 지역사회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경기도와 경기도 생활체육협의회도 지난 4월 13일 평택시생활체육협의회(회장 송명호) 관계자들이 동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통합 발족식을 가졌던 평택시체육회·생활체육회(회장 김선기시장)에 대해서 통합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체육회 통합 문제 향방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경기도청 이인재 문화관광국장은 지난 5월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열렸던 제160회 경기도의회 예결특위 제2차 회의에서 이 지역 출신 모 도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가운데 경기도내에서 시체육회와 생활체육협의회가 통합된 곳은 한곳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시체육회와 생활체육협의회는 통합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라며 통합을 될 수 없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사실이 속기록을 통해 확인되었다. 또한 이 국장은 질의응답 과정에서 평택의 경우 최근 상황을 잘 모르고 통합을 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대답해 도 차원에서도 이번 통합이 잘못된 것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드러내 주었다. 또한 경기도 생활체육협의회 관계자들도 통합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이 문제가 평택 지역 문제를 떠나 경기도 차원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부각될 가능성이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평택시는 모 시의원의 서면질의에 대한 답변을 통해 통합추진의 배경을 설명하며 시체육회와 생활체육협의회 이사들간의 비협조로 체육행정의 일사불란한 지휘체계 유지가 곤란하다는 점과 이러한 이원적 체제로 인해 시의 체육분야 예산투자 및 체육시책 방향의 오인으로 인한 체육발전 저해를 그동안의 문제점으로 꼽았다. 그리고 시체육회 이사와 체육인들이 통합을 요구해 2000년말 시의회 의장과 시체육회 임원들간에 통합에 대한 의견일치로 통합체육회 출범을 결정했다고 통합과정을 밝혀 생활체육협의회 관계자들과의 긴밀한 협의가 없었음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이와 함께 시 관계자는 송명호 현 생활체육협의회 회장이 사퇴를 안한 관계로 김선기시장이 대외행사에 회장으로 참석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원만히 해결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송명호 평택시 생활체육협의회장은 시체육회와 생활체육협의회 통합과 관련해 수차 부당함을 주장하고 반대입장을 표명했지만 시에서 생활체육인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일방적으로 통합을 추진, 생활체육인을 농락하고 있다며 현재는 분명히 자신이 회장이라면서 조속한 시일내에 생활체육사무국을 재정비, 지역생활체육발전을 위해 심기일전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시 관계자들 주도로 진행된 통합을 인정할 수 없다는 태도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통합 발족 이후 통합회장과 현 회장 간 2인 회장체제 속에서 소속에 대한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는 체육인들 사이에서 하루빨리 생활체육 본래의 역할과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이 문제가 조속히 마무리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들은 생활체육은 순수 체육동호인 모임의 단체인데 일반시민의 민간단체를 시에서 통제하려는 의도에서 절차와 원칙을 무시하고 통합을 강행한 것이 아니냐면서 시 체육행정을 비난하고 있다.

실례로 모 생활체육의 종목회장은 지난 9월1일부터 3일간 광명시에서 열렸던 도지사기 생활체육대회 선수단 발대식에 참여 요청도 못 받았다며 시 체육행정 담당자들이 관주도로 생활체육을 일방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파행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고 말하고 지난번 있었던 체육회 통합 출범식에도 아무것도 모른 채 참석, 이사 위촉패를 받았다며 생활체육관계자들의 의견수렴절차도 거치지 않은 통합을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통합 이후 5개월이 되어 가는 지금, 통합 휴유증이 가라앉기는커녕 체육인의 정체성 혼란과 지역 사회의 우려가 더욱 커지는 상황으로 사태가 전개되고 있어 향후 이 문제가 어떻게 귀결될지 관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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