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철 원장(염 &박 비뇨기과의원)

▲ 박희철 원장(염 &박 비뇨기과의원)
요즈음에도 가끔 교도소에서, 혹은 친구끼리 장난삼아, 칫솔이나 볼펜 등을 갈아서 성기에 삽입한 후 제거하기 위해 내원하거나 혹은 비용이 저렴하고 간편하다는 감언이설에 속아 무면허 시술자들에 의해 바셀린, 파라핀, 후시딘 등의 이물질 주입을 한 후 합병증이 발생하여 제거하러 오는 환자분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이런 위험천만한 음경확대에 목숨을 거는 분들을 보면 측은하기도 하고, 우리 사회가 아직은 이런 부분에 대해 폐쇄적이고 왜소 음경을 질병으로 인식하지 않고, 단순히 특이한 성적인 문제로 치부하는 사회풍토를 보면서 작은 도움을 드리고자 독자 여러분께 음경 확대의 역사와 방법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병원에서 현재까지 음경 확대를 목적으로 이용되는 방법으로는 개발된 순서대로 나열하면 실리콘 링 삽입술, 자기진피 이식법, 저장진피(알로덤) 이식법, 자가 조직배양을 통한 음경확대술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가장 고전적이고 지금도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인 실리콘 링 삽입술은 1950년대에 미국 의사인 고드윈(GOODWIN) 등이 가장 먼저 시술하였고, 1960년대 말 우주개발계획의 결과 실리콘성분의 보형물이 발달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고, 국내에서는 80년대 초반부터 음경확대에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실리콘 링 삽입술은 시술이 간단하고, 가격이 저렴하고, 합병증이 적으나 음경 생체와 강도가 달라 딱딱하게 느껴지며, 음경모양이 생리적이지 못한 단점이 있습니다.

자기진피 이식법은  90년대에 많이 사용된 방법인데 자신의 신체 일부(주로 엉덩이 부분이나 하복부)의 진피지방을 음경을 덮을 만큼 채취하여 이를 음경의 피하에 이식해주는 수술로 가장 생리적인 수술이지만 회복시간이 오래 걸리고, 피부괴사, 생착 실패, 피하지방의 흡수에 의한 성기모양의 부자연스러움, 진피지방 체취부위에 흉터가 남는 단점이 있습니다. 

저장진피(알로덤) 이식법은 5~6년 전부터 사용해 오던 것으로 인체조직을 상품화한 것으로 시술이 자가 진피 이식술보다 간편하고 흉터가 남지 않아 사회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는 반면 확대효과가 자가 진피 이식술에 비해 다소 떨어지고 시술비가 비싼 단점이 있습니다.

조직배양을 통한 음경 확대술은 이론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수술이나, 현재 조직배양은 다양한 연구 중에 있으며 실용화되기에는 수년의 기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조직배양에 있어서 배양 자체는 기술적으로 큰 어려움이 없으나 성기피부 내에서 발기 시나 평상 시 압력에도 형태 변화 없이 모양을 유지시켜줄 틀(다시 말해서 배양된 조직이 사는 집)을 형성하는데 다각도의 연구가 진행 중이며 수술비용도 매우 비쌀 것으로 예상됩니다.

위에 설명한 4가지 중에 어떤 방법이 가장 좋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고, 환자 분마다 음경상태나 경제사회적인 문제가 다르기 때문에 직접 전문가를 방문하시어 이학적 검사와 상담을 하시어 결정하는 것이 옳으리라 생각됩니다. 
                                                          
박희철 원장(염 &박 비뇨기과의원) (☎ 655-9875, www.stone119.com)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