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평택시가 혼란스럽다. 미군기지 이전문제와 각종 도시개발 현안등이 산적한 가운데, 최근 공무원노조와 평택시 집행부의 갈등양상이 외부로 표출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추석명절 공직기강 확립기간에 발생한 모 간부직 공무원의 부적절한 처신이 도마위에 오르고, 모 하위직 공무원의 불미스런 처신도 평택시 공무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

특히 공무원 노조와 시 집행부의 갈등은 단체협약 체결 문제등 여러 내부적 원인은 있겠으나 갈등 양상이 해결되지 않고 거리 선전전 등 외부로까지 불거지면서 시민들의 마음을 편치 못하게 하고 있다.

얼마전까지 에바다문제나 금호환경문제, 현덕면 하수종말처리장 문제 등의 각종 현안관련 민원으로 평택시가 매우 어수선한 적이 있었다. 송명호 시장 취임 이후에는 미군기지 이전문제나 각종개발문제 등으로 민원과 시위가 발생되고 있지만 시 자체에서 발생한 장기민원과 현안은 비교적 없던 편이었다.

 그러나 최근 공직기강문제나 공무원노조 문제 등 시 조직 내부의 문제가 시민사회로 알려지게 되면서 각종 현안으로 뒤숭숭한 시민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시가 당면한 각종 현안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서도 공직기강의 확립과 시 조직의 정비와 안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미군기지 이전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과제나 도시기본계획 변경 문제 등 중장기적 과제에 집중하는 것도 필요하고 중요하지만, 시 조직과 시정의 안정 및 시정에 대한 대시민 설득과정도 중요하다.

송명호 시장은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지역진흥 계획수립 문제나 도시기본계획 변경안 마련 등의 문제로 중앙부처 출장이 매우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좋은 의미로 해석한다면, 이러한 행보는 행정의 많은 부분을 부시장이나 국·과장에게 위임하고 중요한 현안 사업을 직접 책임지고 수행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도 있다. 실제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송명호 시장은 최근 인사권한을 국·과장에게 일정정도 위임하는 내용을 포함한 ‘인사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시행에 나서고 있다.

 최근의 공직기강 해이 문제나 공무원노조와의 문제 등 몇몇 문제는 이러한 과정에서 나타난 과도적 현상으로도 볼 수 있겠으나, 이 상태가 지속되는 것은 평택시나 시민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시장을 포함한 전 공직자의 현 상황에 대한 냉철한 점검과 경중완급에 대한 판단 및 내부 정비가 필요하다고 본다.

올 연말과 내년초 미군기지 이전문제로 평택시가 큰 소용돌이에 휩싸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또한 기지이전문제에 따른 지역진흥계획 수립과 예산확보문제, 도시기본계획변경안 마련 등 평택시로서는 향후 10년 이후를 좌우할 중요한 문제들이 연말과 내년초에 집중되어 있다. 평택시의 장기발전의 초석을 놓는 중차대한 시기에 지위 고하를 막론한 전 공직자의 화합과 헌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특히 시장과 간부 공무원들의 책임과 의무는 막중하다고 볼 수 있으며, 공무원노조 역시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다. 이번에 평택시는 대대적인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가 평택시 조직의 새로운 활력이 되기를 기대하며 전 공직자의 심기일전한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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