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림 원장<이계림정형외과의원>

▲ 이계림 원장<이계림정형외과의원>
과거에는 영유아기 유병 및 사망의 원인이 대부분 감염성 및 기타 질병이었지만, 현재는 현대의학과 경제의 발전에 힘입어 질병에 의한 사망률과 유병률은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외상에 의한 사망률과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교통사고의 증가와 레저활동의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 사지와 척추의 어린이 골절은 성인에서 마찬가지로 단순한 타박상과 염좌로부터 심한 신경 혈관 손상을 동반한 개방성 골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지만, 그 손상원인, 손상기전, 치료방법, 합병증 등은 성인의 경우와 차이가 있다.

이러한 차이는 소아의 해부학적, 생역학적 그리고 생리적 특징으로 인하며,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이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경험이 요구된다.

소아 골절 치료의 목적 중 가장 중요한 점은 1) 변형의 방지 2) 바른 성장의 유지 3) 관절 운동의 정상화 등이 될 수 있다. 이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인데 여기에는 보호자의 이해가 매우 중요하기에 치료의 이해를 돕기 위해 흔히 접하는 2가지 상황을 제시해 본다.

1. 잘 움직이면 골절이 아니다?
그렇지 않다. 소아는 뼈 조직이 유연하고 골막이 두꺼워 골절이 일어나도 완전히 어긋나는 골절보다는 어긋나지 않고 제자리에 있는 불완전 골절이 흔하므로 골절이 발생해도 잘 움직일 수 있다. 이런 경우 치료를 안 하면 완전 골절로 진행할 수 있다.

2. X-선 검사에서 이상이 없으면 골절이 아니다? 
그렇지 않다. 소아의 뼈에는 성장판이라는 특별한 구조가 있으며 연골부분이 상당히 많다. 이러한 구조는 X-선 검사 상 투명하게 투과되므로 X-선 검사에서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성장판과 연골부분이 많은 관절부위에서 부상이 발생할 경우에는 반드시 해당 부위를 부목 또는 깁스를 이용하여 고정하여 더 이상의 손상진행을 예방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또한 이 경우 약 10~14 일 후에 반드시 X-선 검사를 다시 하여 골절유무를 확인하여야 한다.
소아 골절은 성인 골절에 비해 오진의 가능성이 많으며, 성장에 따른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많으므로 매우 세심한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므로 손상이 의심될 경우 반드시 진찰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이계림 원장<이계림정형외과의원>☎ 618-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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