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범 원장<진승범내과의원>

▲ 진승범 원장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감염질환은 매우 다양합니다. 그러나 가을철에 특별히 조심해야할 심각한 전염병으로는 신증후성출혈열(유행성 출혈열), 렙토스피라증, 쭈쭈가무시병이 있습니다.

이 질병 모두 초기에는 감기와 같은 증상을 보일 수가 많아서 초기에는 모르고 지내다가 심한 상태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 치료가 늦어질 경우, 매우 위중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질병들은 주로 야외에서  전염되는 병이므로 가을철에 농사일, 산행, 성묘 후에  많이 생긴다는 것도 알아두어야 합니다.

신증후성출혈열은 들쥐의 소변, 침, 대변으로 배설되는 한타바이러스에 오염된 매개물을 호흡기로 흡입하거나 직접 접촉하여 생기는 질병입니다.

보통 감염된 후 10∼15일 정도의 잠복기후에 독감 증상, 즉 고열, 두통, 근육통, 결막충혈이 4∼5일 계속된 후, 3일간의 저혈압기를 거쳐, 4일간의 핍뇨기에 이어, 이뇨기를 지나 회복기에 접어들게 됩니다. 이 과정에 신부전으로 사망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치료는 대증요법이며, 전해질과 수분 조절을 잘 하며, 신부전이 심한 경우는 혈액투석을 시행 할 수도 있습니다. 치료를 잘 하면 5%이하의 사망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렙토스피라증은 스피로헤타(spirochete)균이 일으키는 질병입니다. 보통 9, 10월에 많이 발생합니다. 대부분 쥐의 오줌과 오줌에 오염된 물, 흙 등에 있는 균이 정상점막이나 상처 난 피부를 통하여 감염됩니다. 감염 된 후 7∼12의 잠복기 후 열, 두통, 근육통, 흉통 등을 호소하며 , 심한 경우 황달, 신부전, 폐출혈, 저혈압, 혼수 등의 증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쭈쭈가무시병은 리케치아에 의해서 생기는 질병입니다. 이는 진드기의 유충이 사람을 물 때  감염됩니다. 주로 10, 11월에 발생합니다. 약 10일간의 잠복기가 있으며, 갑자기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생기며, 잘 관찰하면 물린 자리에서 가피를 발견할 수 있으며, 임파선부종 전신 발진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침범하는 부위에 따라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뇌수막염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질병은 치료하면 사망에 이르는 경우는 거의 없으나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할 수도 있으므로 초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합니다. 가을철 유행성 열성 전염병 중에 가장 흔합니다. 적절한 치료를 가능한 빨리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인 예방으로는 등산, 농사일 등의 야외활동을 할 때는 장갑과 장화 등 보호장구를 착용토록 할 것과, 풀밭에 눕거나, 옷을 함부로 벗어 놓지 말며, 논밭에서 작업 시 긴 바지를 착용토록 하고, 야외활동 후 귀가 시에는 반드시 옷을 털고 몸을 깨끗이 씻도록 할 것과, 갑작스런 고열, 두통 등의 증세가 있을 경우 신속히 진료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진  승  범 원장<진승범내과의원>☎ 652-5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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