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건 원장<버드나무 한의원>

▲ 최용건 원장<버드나무 한의원>
스트레스란 무었일까? 어떤 사건을 사람이 자기 자신에게 위해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을 말한다. 즉, 스트레스란 ‘해석’이다. 예를 들어 뱀이란 일반인에게 위해한 것으로 해석되어 스트레스를 일으키겠지만, 뱀을 잡아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에게는 단지 돈벌이 감으로 해석되어 스트레스의 정반대인 쾌락이 될 것이다.

스트레스는 대처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 있다.

첫째는 인지요법이다. 인지요법은 인지(인식, 해석)를 제대로 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원효 대사가 중국에 유학을 가다가 잠이 든 상태에서 목이 말라 옆에 물이 든 바가지가 있어서 맛있게 먹었는데, 아침에 깨어나 보니 바가지가 아니고 해골이었다 한다.

여기서 그는 크게 깨닫고 유학 가는 것을 포기하고 신라로 되돌아왔다고 하는데, 바로 이것이 인지(인식, 해석)의 차이 때문에 일어난 것이다. 인지요법은 효과가 상당하다. 실험결과에 의하면 인지요법은 약물요법과 동등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약물요법보다도 효과가 더 좋다. 왜냐하면 돈도 안 들어가고, 약을 복용할 필요도 없고, 약의 부작용도 없으니까 말이다.

둘째는 점진적으로 적응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처음부터 높은데서 뛰어 내리라고 하면 뛰어 내리기가 힘들 것이다. 그러나 처음에는 30cm, 그 다음에는 40cm, 그 다다음에는 50cm 이런 식으로 하면 누구나 쉽게 적응이 돼서 높은 데서도 쉽게 뛰어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든 것과 같이 모든 스트레스를 그것에 적용시킬 수는 없겠지만, 어떤 스트레스는 적응시킬 수 있을 것이다.

셋째는 이완요법이다. 음악요법, 향기요법, 심호흡법 등이 이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겠다. 음악요법이나 심호흡법 등이 인체를 이완시키는 것은 이미 밝혀진지 오래다.

넷째는 약물요법이다. 흥분된 중추신경(뇌, 마음)을 약을 투여하여 억제하는 방법이다. 한방의 중추신경억제 약물들은 현호색(玄胡索), 천마(天麻), 산조인(酸棗仁), 백작약(白灼藥), 원지(遠志), 용골(龍骨), 계지(桂枝) 등이다. 환자의 증상에 따라 수증용약(隧症用藥)이라 한다.

한방의 대표적 신경정신과 처방으로는 귀비탕(歸脾湯)과 계지가용골모려탕(桂枝加龍骨牡蠣湯), 산조인탕(酸棗仁湯) 등이 있다. 귀비탕은 사군자탕(四君子湯)에다 안신약(安神藥)인 산조인(酸棗仁), 용안육(龍眼肉), 원지(遠志) 등이 배합되어 이루어진 처방으로 체력이 약한데다가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 복용하면 무난하다 하겠다.

계지가용골모려탕은 신경질적이고 불면증이 있는 사람이 복용하면 무난하다. 산조인탕은 산조인이 주약으로서 심신이 피곤하고 신경질적이고 불면증이 있을 때 처방 한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의 의지이다. 다음의 실험결과를 보면 결국은 인간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뜻을 암시한다.

미국의 1981년 ‘알코올 남용과 중독의 연구’에서 행한 실험인데, 우울증(우울증도 스트레스와 깊은 상관관계가 있어서 인용함)에서 인지치료와 약물치료와 위약치료(치료약이 아닌 소화제나 비타민 등을 주되 환자에게는 치료약이라고 하면서 주는 방법, 플라시보 효과가 있음)의 세 가지 방법 중에서 세 가지 모두 치료 효과가 있었다.

위약치료집단이 효과가 제일 낮았고, 인지치료집단과 약물치료집단이 효과가 비슷했다고 한다.

최용건 원장<버드나무 한의원>☎ 652-6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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