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림 원장<이계림정형외과의원>

▲ 이계림 원장<이계림정형외과의원>
테니스경기를 하던 중 A씨는 갑자기 누군가에 의해 종아리를 세게 맞은 느낌을 받으며 주저앉고 말았다.(사실은 아무도 때린 사람은 없었다.) 축구경기를 하던 B씨는 뒤에서 누군가 자기를 부르는 소리를 들으며 뒤를 돌아보면서 종아리에 격렬한 통증을 느끼며 주저앉았는데 겨우 일어나 걸으려 하니 걸을 수가 없었다.(사실은 실제로 B씨를 부른 사람은 없었다.)

A씨와 B씨와 같은 경우가 운동 중 발생하는 ‘종아리 근육 손상’의 가장 흔한 형태이다. 만성 및 급성 종아리 동통의 주요원인은 근육의 손상이다. 종아리 근육의 구성은 겉층에 내측 및 외측에서 각기 시작하는 2개의 비복근이 있고, 안층에는 가자미근이 있다. 이들은 아킬레스건으로 합하여 종골(발뒤꿈치뼈)에 부착한다.

비복근은 무릎관절과 발목관절을 거쳐 지나가는 두관절 근육이므로 보다 쉽게 손상을 받는다. 손상 형태는 좌상(타박상), 스트레인, 불완전파열, 완전파열 등이 있으며 비복근의 내측과 근건이행부(근육과 인대가 만나는 부위)근처에서 가장 흔히 발생한다.

테니스나 축구 경기 중 일어나는 스트레칭과 같은 갑작스러운 가속 운동 때 이러한 손상이 발생하기 쉽다.  또한 종아리에 좌상 역시 운동기구나 다른 선수와의 접촉에 의해 쉽게 발행한다.

치료는 초기에 얼음, 냉습포, 전기 치료법(예를 들면 경피적 전기신경자극, 레이저, 간섭파 자극)을 이용하여 동통과 부종을 감소시켜야 한다.

부상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개 초기 24 ~ 48시간 내에는 얼음이나 냉습포가 효과적이며, 48시간 이후에는 온습포가 효과적이다. 이때 소염진통제의 병용투여가 염증반응을 감소시켜 치료기간 단축에 유용하다.

좌상이나 경미한 스트레인은 대개 이 정도 치료로 충분하지만 중등도 이상의 스트레인과
부분파열은 좀 더 적극적인 치료를 필요로 한다. 체중부하 보행이 어려울 때는 반드시 목발을 사용하여야 한다. 진찰 결과 부분파열 이상이라고 판단되면 반드시 고정이 필요하다.

고정방법은 부목 또는 깁스를 이용하는데 고정범위(발목고정 또는 발목과 무릎을 동시고정), 고정기간(3~6주)은 전문의의 권유에 따라야 안전하다. 완전파열은 물론 수술의 대상이 된다.

종아리 근육손상의 후유증은 만성적이며 지속적인 통증, 근육 섬유화에 의한 탄력감소로 재파열 발생, 만성염증의 발생이 있는데 이런 후유증은 불충분한 고정이 전적인 원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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