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건 원장<버드나무 한의원>☎ 652-6380

▲ 최용건 원장<버드나무 한의원>
수험생들은 수면부족에다가 스트레스로 몸이 극도로 지쳐있다. 자기가 목표해놓은 바가 있어 이를 이루기 위해 애쓰다보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앞만 보고 달려가면 오히려 더 나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수험생들이 자기 관리하는 것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말하겠다.

첫째, 인지요법(認知療法, 인식을 정확히 하여 치료에 도움을 주는 심리요법의 한 방법)이다. 내가 이루려고 하는 바를 이루면 그건 더 말할 나위 없이 바람직한 일이다. 그 목적이 이루어지고 아니고는 인간의 의지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을 먼저 받아들이는 마음이 필요하다.

이런 마음가짐을 받아들이는 것이 인지요법이다. 설령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하더라도 좌절해서는 안 된다. 수험생은 먼저 이런 마음을 갖고 있어야한다.

둘째, 마음을 이완시켜주는 방법들을 알고 이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행은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함으로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적절히 뇌(마음)를 느슨하게 해준다. 향기요법은 뇌에 좋은 쪽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 음악은 스트레스를 받은 몸과 마음을 이완시켜줄 수 있다.

예컨대, 자장가 등은 경직된 것을 풀어주고, 베토벤의 ‘합창’은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해준다. 명상은 자기가 자신을 돌아보게 해 준다. 그러나 수면부족에다가 스트레스로 시달리는 수험생이 또한 시간까지 쫓기는 수험생이 이런 방법들을 시도해 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음악요법이나 명상 등은 많은 시간 뺏기지 않고 쉽게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들이다.

셋째, 약물요법이다. 수험생들에게 쓰는 약은 기력(氣力)이 떨어져 있으니 몸을 보하는 약과 스트레스로 마음이 지쳐 있으니 마음을 느슨하게 해주는 약이 필요하다 하겠다. 시중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총명탕(聰明湯)은 나 개인적으로는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귀비탕(歸脾湯)은 임상효과가 검증되어서 수험생들에게 사용될 수 있겠다. 귀비탕의 적응증은 불면증이나 우울증에 사용될 수 있다.

기력을 보강하는 약물들은 다음과 같다. 인삼(人蔘), 황기, 백출(白朮), 감초(甘草), 대추, 자오가(刺五家), 당귀(當歸), 천궁(川芎), 백작(白芍), 숙지(熟地) 꿀, 녹용(鹿茸) 등등. 이런 약들은 현대의학으로는 대체로 면역을 강화하고 내분비계(호르몬을 분비하는 계통)를 정상화시키는 공통점들이 있다.

또한 일부는 중추신경계(뇌, 마음)에도 작용한다. 이런 약물들은 한방에서 말하는 보약재로서 대부분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이나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등의 주요 구성약물들이다

흥분된 마음, 지쳐있는 마음을 이완시켜주는 약물들은 다음과 같다. 현호색(玄胡索), 천마(天麻), 백작약(白灼藥), 산조인(酸棗仁) 등이다. 위의 약들은 대량으로 사용하면 수면상태를 일으킨다. 수험생들에게 사용되는 처방이나 약물은 위의 두 종류의 약물들을 수험생의 증상에 맞추어서 사용하면 되겠다.

귀비탕[사군자탕(四君子湯)에다가 안신약(安神藥)이 배합됨]을 사용해도 좋고, 십전대보탕이나 보중익기탕을 바닥에 깔아놓고 마음을 적절히 이완시켜주는 약물을 배합하면 무난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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