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범 원장<진승범내과의원>

▲ 진승범 원장
사회생활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 것 중의 하나가 음주입니다. 하지만 이로 인하여 의학적, 정신적, 행동장애와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게 됩니다.

우리나라 성인의 알코올 중독의 빈도는 22%에 이르며, 이 가운데 알코올 남용이 12%, 알코올 의존이 9.9%에 이른다고 합니다. 

술은 에탄올을 말하며, 이것은 중추신경계에 억제제로 작용합니다. 술을 마시면 위와 소장에서 흡수되는데, 위에서 약 20%, 소장에서 약 80%가 흡수됩니다. 흡수된 알코올은 전신으로 퍼져 여러 가지 작용을 나타내게 됩니다.

여성은 알코올분해효소가 남성보다 적으므로 비슷한 체중에서 같은 양의 술을 먹었을 때 더 높은 혈중 알코올 농도를 나타내게 됩니다.
알코올의 흡수는 술을 먹는 시간과 위에 음식이 존재하는지의 여부와 관계있습니다.

알코올의 대사는 체중과 관계있고 유전적인 소인 등도 관계가 있습니다. 알코올은 간에서 대사되어 아세트알데하이드와 아세테이트로 변합니다. 일반적으로 간은 1시간에 소주 1잔의 알코올을 대사시킵니다. 이보다 더 많은 양의 술을 먹으면 몸에 축적이 되어 취한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알코올의 급성작용은 음주 중의 알코올 농도와 관계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혈중알코올 농도가 20~100 mg/dl에서 급성알코올중독의 증상이 나타나며, 증상으로는 기분이 좋아지고 운동 조절이 잘 되지 않으며 인식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알코올 농도가 더 높아지면(100~200 mg/dl), 이런 신경학적 증상이 더욱 심해지며, 심하면 정신이 더욱 없어지고, 말이 느려지며 행동 조절이 안 됩니다. 알코올 농도가 더욱 높아지면 정신을 잃고 혼수상태가 되며 400 mg/dl이상에서는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알코올의 급성작용은 시간 경과가 일반적으로 비슷합니다.

그러나 알코올의 만성 작용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알코올은 장기적으로 모든 장기에 영향을 줍니다.

중추신경계에 미치는 영향은 인지능력이 떨어지고, 장단기의 기억력이 떨어지며, 치매가 잘 옵니다. 또한 말초신경에 이상이 와서 감각이상이 오고 저리며, 만성 통증이 올 수 있습니다.

심혈관계에 미치는 가장 흔한 질환은 심근증, 고혈압, 상심실성빈맥이 있습니다. 여러 독성 중에서도 간에 미치는 영향이 제일 중요합니다. 알코올과 관련된 간질환으로는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간경화가 있습니다. 소화기계에는 식도정맥류, 식도암이 생길 수 있습니다.

췌장염이 잘 생길 수도 있습니다. 혈액계에도 영향을 미쳐 여러 가지 빈혈이 올 수 있으며, 혈소판이 감소하고, 면역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상부소화기의 암, 간암, 호흡기의 암과 함께 유방암, 전립선암, 췌장암 등이 올 수 있습니다. 통풍이 발생하며 심해지고 정신과적인 문제가 흔하게 발생합니다.

알코올 10g에 해당하는 술의 양은 40% 위스키 25㎖, 25% 소주 40㎖, 12% 포도주 85㎖, 맥주 250㎖입니다. 개인차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남자에서는 1일 40g, 여자에서는 1일 20g 이하의 음주량은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위와 같이 술은 심각하고 다양하게 인체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나 실생활에서 음주를 완전히 배제할 수없기 때문에 현명하게 술을 마시는 것이 중요 하겠습니다.

진승범 원장<진승범내과의원>☎ 652-5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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