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충청 판소리 중고제 대가…박동진 특별출연 회고담 들려줘

강연 슬라이 상영 통해 소리 인생 재조명
지역 풍물패 '신명' 사물놀이 연주회도

경기·충청지역의 판소리 중고제 국창 '이동백선생의 추모학술문화제'가 오는 9월1일 오후 5시부터 평택시 여성회관 대강당에서 개최되어 판소리 중고제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이동백 선생의 소리 인생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된다.

이번 학술제는 지역문화에 대한 발굴과 홍보의 계기를 마련해 지역문화의 해를 맞아 지역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고취하고자 평택전통예술학습단(단장 박연식), 중앙대학교 한국음악연구소(소장 노동은), 평택시민아카데미(회장 황우갑)의 공동주최로 열린다.

국창 이동백은 1867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중고제 면창 김정근, 동편제 명창 김세종, 서편제 명창 이날치에게서 판소리를 배웠다. 26세에 명창으로 이름을 날려 1900년 고종황제의 탄신축하연에서 소리를 하여 판소리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소리꾼 최고의 직급인 정3품 통정대부에 오른다. 이동백은 근세 5명창중에서 동편제 명창 송만갑과 함께 그 성악적 기량으로 최고의 위치를 보유했다. 1933년에는 '조선성악연구회'를 조직해 판소리 교육과 현대화에 많은 노력을 했으며 1939년 4월 부민관 공연을 끝으로 은퇴해 말년에는 평택시 칠원리에서 살며 북통을 지고 날마다 산에 올라 소리를 하다 1947년 82세의 일기로 소리인생을 마감했다.

1부 추모학술행사에는 판소리 강산제를 이수한 소리꾼 도건영씨의 슬라이드를 통한 국창 이동백과 중고제에 대한 소개를 한 후 중앙대학교 국악대학 창작음악학과 노동은 교수의 '민족음악의 흐름과 판소리 중고제'라는 강연이 실시된다. 또한 중요무형문화제 제5호 판소리 적벽가 기능보유자인 국창 박동진씨가 초청되어 국창 이동백선생을 회고하는 시간을 갖는다.

2부 추모문화행사에는 펑택에 소재한 전통예술학습단(단장 박연식) '신명(神命)'의 사물놀이 연주회가 이어지는데 비나리, 삼도설장구가락, 삼도농악가락, 호적 시나위, 사물판굿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행사준비위원장인 황우갑 평택시민아카데미 회장은 "경기·충청지역의 판소리 3대6파의 하나인 중고제는 일제시대때 서편제나 동편제보다도 뛰어난 판소리였고 이번 학술제는 해방이후 단절된 중고제에 대한 평가와 지역문화 인물 발굴로 지역문화 전통을 풍부하게 해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평택지역에서 말년을 보낸 국창 이동백 선생의 국창비를 세우고 생가 복원도 앞으로 계속 진행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부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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