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유 영 원장<이유영치과의원>

▲ 이유영 원장
안면부위는 외부에 직접 노출되어 있어 외력에 의해 손상을 입기 쉬우며, 특히 치아를 포함한 구강조직이 손상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과거에는 이러한 외상의 원인으로 교통사고, 폭력, 추락 등이었지만 요즘은 스포츠 특히 격렬한 스포츠를 통한 구강조직의 손상이 현저히 증가하고 있다.

유아기나 초등학생 연령의 경우, 피부 연조직은 연하고 약하여 긁히기나 찢어지는 상처를 많이 받지만, 탄력성이 풍부하여 내부출혈이나 종창, 멍이 드는 형태는 잘 일어나지 않고, 악골이나 치아 같은 경조직도 부러지는 형태보다는 악골이 휘거나 치조골이 으깨어지면서 치아의 탈락, 변위 등의 상처를 자주 입는다.

이에 반하여 연령이 증가할수록 또 성인으로 갈수록 치아파절, 악골 골절, 연조직의 절장 형태의 손상이 증가하게 된다.

치아의 외상에는 진탕, 미세균열, 치관파절, 치근 파절, 치아변위, 치아탈구 등으로 구분 지을 수 있다.

진탕은 치아에 충격이 가해졌으나 그 정도가 약하여 균열이나 파절이 없는 상태이며, 특별한 동요도(흔들림)를 보이지도 않는다. 치료방법으로는 음식물을 씹을 때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교합을 조정하고 환자 스스로 주의를 기울이면 특별한 치료 없이 좋아질 수 있다.

미세균열은 눈으로 확인하기 힘들만큼 치아 표면에 금이 간 경우를 말하며, 치료는 불필요한 경우가 많으나 치아가 시리거나 씹기 힘든 경우에는 치료를 해야 한다.

치관파절은 치관(잇몸 위로 나온 치아부위)의 파절을 말하며, 치아가 부러진 정도에 따라서 치료의 정도도 달라진다. 신경을 포함하지 않은 약간 정도의 파절은 레진과 같은 치아색의 수복재료로 때워서 치료가 가능하며, 파절부위가 크거나 신경이 포함된 파절은 신경치료와 보철치료를 통하여 치아를 씌워서 치료를 해야 한다.

치근파절은 치아의 뿌리 부분이 부러진 것으로 이은 치아의 동요도에 의하여 의심할 수 있으며 방사선학적인 검사에 의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며, 치근의 파절부위에 따라서 치료가 달라진다. 뿌리 끝 쪽으로 작게 부러질수록 치아를 뽑지 않고 살릴 확률이 커지며 파절부위가 잇몸 쪽으로 올라올수록 치아를 살리기 힘들게 되며 발치의 확률이 높아진다.

치아변위는 치아가 원래 위치보다 들어가거나 나온 경우를 말하는데 치아를 재위치 시켜 고정시키고 필요에 따라 신경치료를 요하기도 한다.

어린이의 경우 유치가 잇몸 안쪽으로 들어가기 쉬운데 유치 밑의 영구치에 대한 손상 가능성이 있을 수 있으며, 심하지 않게 들어간 경우 치료 없이 기다리면 다시 원위치 되는 경우가 많으며 주기적 관찰을 요한다.

치아탈구는 치아가 완전히 빠진 경우이며 탈락된 치아에 대한 치료방식의 결정에서 중요한 요소는 빠진 치아가 외부에 노출된 시간과 치아의 오염도에 의해 결정될 수 있겠다.

치아가 탈구되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치아를 오염시키지 말고 생리식염수나 우유에 담가서 수분을 유지시키며 치과로 가져오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또한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치과에 내원하여 치아를 빠진 자리에 다시 심어주는 것이 치료방법이다.

다시 심어준 치아의 성공률은 시간이 빠를수록 좋아지며 대개 1시간 이상 지나면 성공률이 매우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식술을 받은 후에는 4주 이상 고정을 해야 한다.

이러한 여러 가지 치아의 손상을 예방하려면 앞서 치아의 손상 원인을 말씀 드렸지만, 사고로 인한 경우에는 사고를 예방하는 수밖에 없겠으며, 기타 스포츠로 인한 경우에는 치아손상이 예상되는 운동일 경우 마우스피스 등의 보호 장구를 철저히 착용하여 우리에게 고통을 주는 치아의 손상을 예방하도록 하여야겠다.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