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림 정형외과원장

▲ 이계림 원장
인간은 만물의 영장으로서 다른 동물과 달리 네 발이 아닌 두 발로 서서 활동한다. 발은 우리가 서있을 때 체중을 떠받치는 받침대 역할, 즉 움직이지 않는 정적 기능과 걷거나 뛸 때 필요한 동적 기능을 함께 하는 이중 기능을 가지게 된다.   

이 이중 기능은 서로 상반된 기능이므로 이 기능을 조화 있게 발휘하려면 생체 역학적으로 매우 섬세하고 복잡한 구조를 필요로 하므로 이점에서 손보다 발이 한층 고기능의 구조라 할 수 있다.

발과 발목의 이 두 기능은 26개의 뼈와 각각의 뼈를 연결하는 인대 그리고 거골하관절을 위시한 29개의 관절에 의하여 이루어진다. 또한 위 구조들은 발바닥 쪽으로 3개의 궁(arch)을 이루어 체중을 견디면서도 추진력을 낼 수 있게 되어 있다.

일상 생활이나 스포츠 활동 중에 가장 흔히 부상을 당하는 부위가 바로 발목관절과 발이다. 부상의 형태는 거의 대부분 인대 손상으로서 심하면 관절의 탈구를 일으킬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발목의 불안정이 없거나 약간만 있는 상태인데 이를 염좌라고도 부른다. 

발목의 염좌는 손상정도에 따라 인대섬유의 부분파열 및 인대출혈만 있고 불안정성이 없는 손상은 제1도, 약간의 불안정성이 있는 불완전 손상은 제2도, 현저한 불안정성이 있는 인대의 완전파열은 제3도로 분류한다.

손상 부위별로는 외측인대, 내측인대와 경비인대결합 손상으로 분류할 수 있다. 손상의 정도로는 제1도가 가장 흔하며 손상 부위로는 외측인대 손상이 가장 흔하다. 

손상초기에 치료를 소홀히 하면 만성 재발생 염좌로 진행되기 쉽고, 그렇게 되면치료도 매우 어려워진다.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손상 관절의 안정 및 고정이다.

적절한 기간동안의 고정을 하지 않고서는 인대의 정상적 회복을 기대할 수 없으며, 실제로 치료 실패의 가장 흔한 원인은 고정 없이 단순히 통증에 대한 치료에 의지하는 것이다.

염좌는 인대가 늘어나거나(부분파열) 파열에 의한 상태이므로 움직이면서는 제대로 치료되기가 불가능하다. 현재 흔히 권장되는 치료를 보면 제1도는 압박붕대 혹은 반창고고정, 제2도는 3~4주간의 부목고정, 제3도는 만성불안정성을 예방하기 위해 4~6주간 부목고정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이다.

그러나 손상 당시 심한 불안정성이 있거나, 운동선수 또는 활동이 많은 젊은이에서는 끊어진 인대의 복구를 위해 수술적 가료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이계림정형외과의원( ☎ 618 - 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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