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의 예측에 의하면 평택항의 2011년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이 137만2천TEU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기존 예측치 41만4천TEU에 비하면, 3.3배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더해 2015년에는 239만, 2020년에는 370만TEU로 예상되고 있다.

기존 예측치 57만, 76만TEU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증가가 아닐수 없다. 특히 이같은 예측은 상대적 경쟁항만인 부산항, 광양항, 인천항의 예측 물동량이 대폭 하향 조정된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평택항의 성장과 잠재력을 평가하는 중앙정부의 시각이 기존과는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평택항은 이번 예측을 통해 명실상부한 무역항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특히 평택항이 기존의 인천항의 보조항이나 잡화항의 위치에서 컨테이너 전용 무역항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대내외에 분명히 보여주었다.

이에 따라 중앙정부의 평택항 개발계획 가속화가 전망되기도 하며, 경기도나 평택시의 평택항 개발 및 항만인프라 확충 계획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2020년 기준으로 부산항, 광양항, 인천항에 뒤진 4위 항만으로 물동량이 예측되었다는 점에서 평택항의 성장 잠재력이 과소평가된 점이 있다는 점을 부인할수는 없으나 일단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해수부의 예측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될 점이 있다. 이번 물동량 예측 결과에 대해 인천과 광양, 부산등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특히 인천의 경우, 송도신항의 물동량이 빠지는 등 인천항의 물동량이 턱없이 낮게 책정되어 민자유치나 지역발전에 차질을 가져오게 되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평택항의 급신장에 강한 경계를 보내고 있다.

인천항이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발전되는 것을 반대할 필요는 없겠지만, 평택항의 성장을 억제하면서 인천항을 개발해야 한다는 논리나 대응에는 분명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이번 예측 결과가 해양수산부가 4월1일부터 착수한 항만기본계획 변경 작업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경기도나 시당국, 정치권, 평택시민은 관심의 끈을 놓아서는 안될 것이다.

경기도와 평택시의 적극적인 항만 개발정책과 ‘포트 세일’을 특별히 주문하고 싶다. 최근 경기도와 평택시는 충청남도와 당진군과 ‘상생 협약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양 지역이 평택항 발전을 위해 힘을 합한다는 측면에서 중앙정부와의 관계나 실질적 항만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지난해 평택항 경계분쟁 패소에 따른 아픔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이지만, 경계분쟁 문제는 차분하고 논리적, 법리적으로 대응해 나가되 양 지자체의 협력은 평택항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아울러 항만관리 선진화를 위해 추진중인 PA(항만공사)에 대비한 준비와 평택항 배후지 개발, 평택항IC개설, 산업철도 부설, 물류지원 시스템 개발 등 각종 정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경기도와 평택시가 힘을 합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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