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승 범 원장<진승범 내과의원>

▲ 진승범<진승범 내과의원 원장>
숨이 차다는 것은 매우 참기 힘든 증상 중의 하나입니다. 이런 상황을 일으키는 질병 중의 하나가 기관지 천식입니다.

기관지 천식이란 공기가 통과하는 통로인 기도가 어떤 자극에 대하여 과민하게 반응하고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겨 기도벽이 좁아지고 기도 내로 점액이 많이 분비되어 공기의 흐름에 장애를 일으키는 만성질환입니다.

1980년대만 해도 천식의 국내 발병률은 3~4%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6~7세 어린이에서 10% 이상이나 발병할 정도로 급증했습니다. 성인보다 10세 이하의 소아와 65세 이상 노인에서 특히 발병률이 높다고 합니다.

기관지천식은 외인성과 내인성 기관지천식으로 분류하는데, 외인성 혹은 알레르기성 천식은 알레르기의 원인물질에 의하여 발생하는 천식을 말합니다. 그리고 기관지천식 중 원인이 특별히 밝혀지지 않은 경우 이를 내인성 천식이라고 합니다.

원인은 유전적인 소인과 함께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예민한 경우에 천식이 잘 발생합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것으로는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과 비듬 등과 같이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는 것들이 대표적이나 음식물, 음식물첨가제, 약물 등에 의해서도 호흡기 알레르기 증세가 유발될 수 있습니다. 

기관지천식은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증상이 경미한 것부터 심한 경우까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대개는 기침과 천명을 나타내고 불안해하면서 숨을 가빠하게 됩니다. 호흡곤란이 운동할 때나 아스피린복용,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에 노출되었을 때 나타나기도 하며 원인을 알 수 없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흡입하는 공기의 온도와 습도가 급격하게 변하여도 호흡곤란을 느낍니다. 천식발작 같이 심한 경우는 호흡곤란이 심하여 위태로운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천식발작은 천명이 심해지고 숨이 가빠지며 가슴이 아프고 평소 사용하던 기관지확장제의 사용이 증가하는 등의 경고증상이 있습니다.

기관지천식환자에서 기관지 점막은 정상인보다 여러 가지 자극에 대해 예민하여 기후변화, 대기오염, 비특이적 자극물, 바이러스 상기도 감염(감기), 운동, 약물, 식품첨가물, 심리적 요인 등에 의해서 악화될 수 있습니다.

기관지천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우선 세밀한 병력청취가 필요합니다.

야간과 새벽에 악화되는 호흡곤란, 기침, 천명, 흉부압박감 등의 병력이 있는 경우 천식의 가능성이 증가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알레르기유발물질에 노출되거나 자극성 가스, 운동, 감기 시에 상기 증상이 반복적으로 악화되었던 경험이 있는지 하는 것과 이런 증상들이 천식 약제에 의해서 혹은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가역성이라 하겠습니다.

또한 특정 계절에만 발생한다든지 천식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그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이와 함께 폐기능검사와 흉부방사선 검사 기관지유발시험 등을 시행하여 천식을 진단하고 그 결과에 따라 치료에 반영합니다.

기관지천식의 소인이 생기는 것은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나 알레르기성 기관지천식에서는 유발물질을 피함으로써 천식의 발생빈도를 줄일 수가 있습니다. 기관지천식의 치료는 직접적으로 기관지수축을 완화시키고 염증을 줄이는 것입니다.

기관지천식은 만성적이고도 재발이 많은 질환이므로 증상을 잘 조절하고 폐기능을 정상화하여 일상 생활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도록 하는 반면 치료방법에 의한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것이 치료 목표이며 이를 위해서는 의사와 환자간에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환자교육을 통해 기관지천식의 특성과 치료법에 대한 충분한 이해의 바탕 위에 환경요법, 면역요법, 약물요법 등을 시행하게 됩니다.
진 승 범 원장<진승범 내과의원>☎ 652-5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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