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우 석 원장<권우석흉부외과의원>

▲ 권우석 원장
다리에 있는 정맥, 특히 피부 아래에 있는 정맥이 늘어나서 밖으로 드러나 보이는 것을 ‘하지정맥류’라고 하는데, 심해지면 굵게 늘어나고 지렁이 같이 꾸불꾸불한 모양을 나타내어 보기가 흉하게 됩니다.

여러 개의 발을 갖고 있는 다른 동물과 달리 두 발로만 서서 걷는 인간에게는 하지정맥류, 치질과 같은 직립보행에 따른 질병이 따릅니다. 이는 심장에서 발끝까지 내려온 피가 다시 심장으로 올라가려면 지구 중심에서 끌어당기는 힘, 즉 중력을 이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정맥류의 발생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며, 80-90%의 경우는 유전적 요인이 관여하지만 직업적인 요인들에 의해서도 발생합니다. 정맥류를 발생시키는 직업적 요인은 많습니다.

사무실에서 오랫동안 계속 앉아 있는 경우, 뜨거운 물이나 공기에 장기적·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교사, 간호사, 미용사, 요리사,  백화점이나 호텔 직원처럼 장기간 서 있는 경우, 마라톤, 테니스, 역도, 축구선수와 같이 강도 높은 다리의 근육활동을 하는 경우입니다.

사람이 걷게 되면 종아리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합니다. 종아리 근육이 수축할 때 종아리에 있는 정맥을 압박하게 되어 발끝에서 허벅지쪽으로 피가 올라가게 됩니다. 너무 오래 앉게 되면 종아리 근육과 혈관이 약해져서 걸어도 정맥혈이 발끝에서 위로 잘 올라가지 못하게 됩니다.

뜨거운 물이나 공기에 자주 노출하게되면 다리 근육은 늘어나서 시원할지 모르지만 정맥혈관은 열을 받아 점점 늘어나게 됩니다.(실핏줄도 마찬가지입니다)

장기간 서 있는 경우에는 다리의 정맥혈관속에 있는 피가 피의 무게 때문에 아래로 쏠리게되어 정맥속에서 피의 역류를 방지하는 판막이 손상되고 늘어나서 정맥혈이 아래로 내려오게 됩니다. 이것이 오래 지속되면 종아리 부위에 혈관이 튀어나오게 됩니다.

또한 운동을 무리하게 장기간 하게되면 달릴 때 정맥혈이 아래로 쏠려 판막이 쉽게 손상되어 정맥혈의 역류가 초래되어 정맥류가 쉽게 생깁니다.

따라서 서 있을때는 자주 움직여야 하며, 뜨거운 물이나 공기에 노출은 피해야 하고, 모든 운동은 적당히 하는 것이 다리혈관에 좋습니다.

권  우  석 원장<권우석흉부외과의원>☎ 652-2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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