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승 범 원장

▲ 진승범 원장
우리 몸의 혈액의 구성은 혈장과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으로 이루어졌는데, 이중 적혈구는 헤모글로빈이라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서 폐로부터 우리 몸 전체에 산소를 공급해줍니다.

빈혈이란 이 적혈구(헤모글로빈)가 정상 이하로 떨어져 우리 몸에 적절한 산소공급을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빈혈은 우리 몸에서 적혈구를 적게 만들거나 적혈구의 손실이 많거나 적혈구를 만드는 것보다 파괴하는 것이 더 빨라서 생깁니다.

전신적인 심한 질병, 철분이나 비타민 부족, 장출혈과 같은 실혈, 유전적인 결함, 약물의 부작용 같은 다양한 형태의 빈혈 원인이 있습니다.

빈혈의 일반적인 형태로는 원인에 따라 1) 철결핍성 빈혈, 2) 비타민 결핍에 의한 빈혈, 3) 만성질환에 의한 빈혈 4) 재생불량성 빈혈 5) 용혈성 빈혈 등이 있습니다.

빈혈의 증상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초기의 경우는 증상이 경미하기 때문에 알기가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어지러우면 빈혈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빈혈의 주증상은 심한 피로감과 쇠약감입니다. 빈혈이 생기면 피부가 창백해지는데, 특히 얼굴, 입술, 잇몸, 눈의 결막, 손톱 손바닥 등에 잘 나타납니다. 호흡이 가빠지고 심장이 두근거리며, 어지럽고 졸도하기도 하며, 정신집중이 안되고, 손발이 저리고 차가워지며, 두통, 흉통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발병원인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있습니다. 예를 들면, 장출혈 시에는 검은 변이 나오고, 적혈구가 파괴되는 용혈성 빈혈에서는 황달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장기간 철분과 비타민이 부족한 식사를 하는 경우, 장질환으로 영양분의 섭취에 장애가 있는 경우, 특히 여성에서는 월경과 임신이 빈혈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암, 만성신질환, 심장질환, 만성간질환 같은 만성질환도 위험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또한 가족력이 있는 경우나 감염성질환, 당뇨병, 알콜중독 등도 빈혈의 위험요인이 됩니다.

빈혈의 진단은 말초혈액에서 혈구수치와 헤모글로빈수치를 측정하여 진단합니다. 드물게 빈혈의 정확한 원인을 알기 위하여 골수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빈혈이 다른 질환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수가 있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다른 정밀검사를 요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단 빈혈이 진단되면 그 원인에 따라 치료를 시도합니다. 가장 흔한 철결핍성 빈혈은 철분제제의 투여가 필요하며, 비타민결핍에 의한 것은 엽산이나 비타민B12를 투여해야합니다.

만성질환에 의한 빈혈은 그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생불량성 빈혈은 수혈 등의 대증요법이 필요하며 골수이식을 할 수도 있습니다. 용혈성 빈혈에서는 유발 약제를 피하고 원인이 되는 감염을 치료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비장을 제거하기도합니다.

모든 형태의 빈혈을 예방할 수는 없지만, 철결핍성 빈혈과 비타민결핍에 의한 빈혈은 철분과 엽산 비타민B12가 풍부한 균형잡힌 식사를 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습니다. 철분은 우리가 평소에 먹는 음식에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육류와 생선은 물론 곡류, 과일, 야채, 달걀 등에도 철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좋습니다. 엽산은 과일 ,검푸른잎채소 등에 많고, 비타민B12는 고기와 유제품에 많습니다.

한편 비타민 C는 철의 흡수를 촉진하므로 신선한 야채를 충분히 먹어 비타민 C를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빈혈은 우리가 흔히 보는 질병이자 증상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를 통하여 빈혈의 유무와 함께 유발원인을 찾도록 해야겠습니다.

진 승 범 원장 <진승범 내과> ☎ 652-5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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