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에는 높은 산이 없다. 대신 끝없이 펼쳐진 들판과 시원하게 뻗은 길이 있다. 안중평야에 황금물결이 일렁이고, 서해안 바람이 내륙 깊숙이 불어오는 이 땅에서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만난다. 산꼭대기에서 내려다보는 게 아닌 땅을 딛고 수평으로 펼쳐진 지평선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보고 듣겠다.
평택은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르게 변하는 도시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세계 반도체 산업을 이끌고, 평택항은 수도권 최대 물류 허브로 성장했다. 주한미군기지 이전으로 평택은 한미동맹의 새로운 중심이 됐다.
급격한 변화에 진통도 따라왔다. 원도심과 신도시 간 벌어지는 격차, 농촌 공동체를 위협하는 폐기물시설·장사시설 추진, 해마다 발생하는 산업재해 사상자. 그리고 미군기지 확장과 각종 개발로 삶터를 잃은 주민들의 아픔도 여전하다.
평택시민신문은 모든 목소리를 땅을 딛고 살아가는 평택시민의 곁에서 보고 듣겠다.
청사 브리핑룸이 아니라 현장에서, 발로 뛰며 권력의 논리가 아니라 시민의 눈으로 세상을 읽겠다.
시민의 목소리를 담아 행정과 정치권에 전달해 잘못된 정책은 비판하고 필요한 변화는 촉구하며 시민의 뜻이 지역의 결정에 제대로 반영되도록 견제하고 감시하겠다.
38번 국도를 따라 오산에서 아산만까지, 포승에서 안성까지 평택의 길은 사방으로 열려 있다. 이 길 위로 반도체를 실은 트럭이 달리고 항구로 향하는 컨테이너가 움직이고 출퇴근하는 시민들이 오간다.
넓게 열려 있고 멀리 이어져 있다는 건 앞으로 더 많은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제조업과 물류, 농업과 첨단산업, 전통과 국제화가 공존하는 이 도시에서 우리는 어떤 미래를 선택할 것인지 그 갈림길에 서 있다.
평택시민신문은 시민과 함께 평택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 평택의 열린 들판처럼, 평택의 곧은 길처럼, 우리는 멀리 보고 바르게 걷겠다.
땅을 딛고, 멀리 보며, 시민과 함께 걷는 길. 그것이 평택시민신문이 가는 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