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민의 건강칼럼 - 내 몸에 맞는 운동을 선택하자

필자 소개

평택시 생활체육협의회 사무국장
남서울대학교 스포츠산업학부 겸임교수
스포츠과학연구소 소장

 

■ 규칙적인 운동은 노화시계를 멈춘다

나이가 들면 근력과 근지구력이 떨어진다. 젊을 때 민첩하던 사람도 세월이 흐름에 따라 반응시간이 더뎌지며, 관절도 뻑뻑해지고 심폐지구력과 혈당조절력도 떨어진다.

대신 체지방과 혈압, 불안감과 우울증 등은 올라가며 몸에 좋은 것은 없어지고 나쁜 것만 많이 생기게 된다. 생리적인 건강 기능은 20세를 정점으로 45세가 되면 1/3정도, 65세가 되면 1/2정도로 줄어든다.

그러나 이러한 기능 저하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오는 것은 아니다. 60세가 돼도 30대의 건강을 유지하는 사람도 많다. 그 비결은 운동과 건강한 생활습관일 것이다.
운동은 심폐기능을 증가시키고 고혈압을 줄인다.

운동은 근력을 증가시키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며 체지방을 감소시킴은 물론 혈당조절능력을 향상시켜 혈중 지질농도를 낮춘다. 몸이 굳는 것을 막고 신체적 자신감을 심어 불안과 우울증도 없애준다. 운동의 필요성이 여기에 있다.

운동과 신체활동을 더 이상 구별하지 않는다. 운동이든 신체활동이든 우리 몸에 나타나는 효과는 같으며 엘리베이터 이용 대신 계단 오르기, 휴일 잠 대신 가까운 산에 오르기 등이 훌륭한 운동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노화를 낮추는 지름길은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미국 스포츠의학회에서도 매일 적어도 30분 이상 적당한 강도의 신체활동을 권하고 있다.

■ 활발한 신체활동이 장수를 보장한다.

 심장과 폐의 기능을 심폐지구력이라 하며, 심폐지구력은 근육으로 산소와 영양소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심장과 순환계, 그리고 근육내 에너지를 생산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를 다른 말로 최대산소섭취량이라고 한다. 최대산소섭취량이 높은 사람은 힘든 일을 해도 쉽게 피로하지 않고 피로회복도 빠르다. 마라톤 선수들은 일반인보다 최대산소섭취량이 보통 2배 높다. 운동은 바로 이런 심장과 폐의 기능을 좋게 만든다.

최근 미국 스탠포드대학 연구팀은 중년남성 6천명을 대상으로 운동능력을 잰 다음 10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최대산소섭취량이 높을수록 오래 산다는 결론을 내놓았다. 선천적인 요인도 있지만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3-6개월 하면 최고 15-30% 개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심장병과 당뇨병 등 성인병 예방효과

활발한 신체활동은 온몸에 피를 보내는 심장의 펌프질을 강하게 한다. 그러면 심장근육이 튼튼해지면서 심장근육에 산소와 영양분을 보내는 관상동맥도 굵어지고 세진다.

자연히 관상동맥이 막혀 생기는 협심증이나 허혈성 심질환, 심근경색 등은 멀어질 수밖에 없다, 유산소 운동은 혈압을 낮춰 정상상태로 유지하는 데 한몫을 한다, 또한, 운동은 당뇨의 기본치료법으로도 채택되어 있다.

운동은 인슐린 감수성을 저하시키며 성인형 당뇨를 막고 여러 가지 합병증을 줄여준다. 운동을 하면 근골격계 질환도 예방할 수 있다.

즉, 신체활동을 활발히 하면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가 많이 생성되어 골다공증이 예방된다. 그리고, 근력강화를 위한 웨이트 트레이닝과 유연성을 길러주는 스트레칭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허리, 복부, 어깨근육이 튼튼해져 오십견, 퇴행성 관절염, 테니스 엘보 등의 근골격계 통증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

이제 일주일에 3회 30분씩 시작하는 작은 움직임부터 실천하여 우리의 육체적ㆍ정신적 건강을 지켜 신체와 정신 나이를 젊게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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