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승 범 원장
대장암은 근래에 식생활의 양상이 서구화되고 노령화되면서 그 발생 빈도가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장암에 의한 사망은, 남성의 경우 위암, 폐암, 간암에 이어 네 번째를 차지하고 있으며, 여성의 경우에도 자궁경부암, 유방암, 위암 다음으로 나타납니다.
암에 의한 사망률에 있어서 인구 10만 명당 약 7명이 대장암으로 사망하고 있습니다. 대장암에 걸리는 빈도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습니다. 5~60대에 많이 발생하며, 5~10%의 빈도로 30대의 젊은 사람에게서도 발생합니다.
식생활의 서구화로 섬유소의 섭취가 적다든지, 동물성 지방의 섭취가 많다든지, 설탕의 과다 섭취 등이 대장암 유발 요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술과 담배도 대장암 발생에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5% 전후의 대장암은 유전적 소인에 의해 생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장암에 걸리기 쉬운 위해인자로서는 대장용종이 있는 경우, 가족 중에 대장암에 걸린 사람이 있는 경우 등입니다.
부위별로 보면 직장과 에스자결장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장암에 특징적인 증상은 없습니다. 종양이 발생한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달라집니다.
왼쪽 대장에 암이 발생하면, 장 폐색에 의한 대변 굵기의 감소, 급한 변, 둔한 복부의 통증 및 치질이 나타나고, 그에 반해 오른쪽 대장에 암이 생기면, 장 폐색은 늦게 나타나고, 그 대신 빈혈과 출혈, 소화불량 등이 주로 나타납니다.
에스자결장의 종양은 장 폐색 증세를 잘 보입니다. 그러나 상기의 증상이 나타났다는 것은 이미 대장암이 상당히 진행된 것을 의미하며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아 발견이 어렵습니다.
대장암은 조기인 경우라면 거의 90%이상 치료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대장암의 선별검사로서 대표적인 것은 대변잠혈검사를 실시하고, 확실하게 알기 위해서는 대장조영술과 장내시경을 하여야합니다.
대장암이라는 진단이 나오면, 어느 정도 진행된 암인지, 간·폐 등의 장기로 원격전이가 일어났는지 아닌지를 알기 위한 여러 검사를 합니다.
암이 확산된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도 달라집니다. 치료법에는 내시경적 치료, 외과요법, 방사선요법, 화학요법이 있습니다.
근본적인 치료법은 수술이 되겠으나 방사선요법이나 항암요법은 수술전후에 보조수단으로 이용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배변을 위해 직장항문을 제거하고 복부에 인공항문을 만들어 주는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수술 후에는 재발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대장암을 예방하는 방법은 식생활에 있어서 가급적 고섬유질 식이를 섭취하고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는 것과, 모든 암이 그렇듯이 조기진단을 위하여 정기적인 대장 검진을 시행하는 것입니다.
진 승 범 원장<진승범 내과의원 >☎ 652-5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