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 형 민(염형민 피부비뇨기과 원장)

▲ 염형민(염형민 피부비뇨기과 원장)
현대는 자기 과시, PR의 시대인 듯 하다. 과거엔 자신을 낮추고 덜 포장하는 겸양이 덕목으로 여겨졌고 그렇게 교육도 받았지만, 요즈음은 약간은 변화된 세태를 주위에서 흔하게 접하곤 한다. 또한 바람직하지 못한 부분도 많지만 옳고 그름을 떠나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만족감을 위해선 남을 의식하지 않는 듯 하며 더욱더 과시욕이 높아지는 것 같다.

남성들도 귀 등에 피어싱을 한 경우를 흔히 접하고, 피부 관리와 미용성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등 자신에 대한 치장에 아끼지 않고 투자하는데, 이는 자신을 좀 더 잘 포장함으로써 자신감을 갖고 경쟁력을 높여 치열한 현대에 생존하기 위한 방편일 수도 있다.

다른 한편으론 인간은 콤플렉스 덩어리여서 만족을 못하여 생기는 현상으로 해석도 가능하진 않을까? 아무튼 그 중에서도 특히 남성들에 있어서 심볼(외부 생식기)에 대한 콤플렉스는 유별난 듯하다.

남성에 있어서 심볼은 단순한 생식기 이상의 의미를 지니기에 더욱 그러한 듯도 하다. 왜소 콤플렉스로 인하여 공중목욕탕에 출입을 피하며, 자신감의 결여로 성적으로 고민하는 환자를 자주 접한다.

문제는 이러한 콤플렉스가 사회 생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침으로써 이차적인 문제를 야기 시킨다는 점이다.

옛말에 “뺑덕어멈 코 큰 총각 떡 사주듯”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늙고 병약한 심봉사로부터 성적 욕구를 만족하지 못하던 뺑덕어멈이 코가 큰 남자만 보면 사족을 못 쓰고, 관심을 끌기 위해 온갖 추파를 던졌기에 비롯된 말이다.

여기서 코는 남성 심볼의 상징이며, 큰 코는 성적매력이 높음을 암시하기에 예나 지금이나 일반적으로 큰 심볼을 밝혔던 것 같다.

그러나 의학적인 견지에서 보면 잘못 이해된 부분이 없지 않다. 의학적으로 남성 심볼은 7cm이상인 경우 생식이나 성기능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군다나 여성에 있어서 성감 부분은 질의 바깥쪽 1/3에 위치하기 때문에 적어도 의학적으로는 길고 큰 대물이 명기(?)라는 것에는 오류가 있다.

그러나 여성들이 수유가 원활하기를 기대하고 유방확대 수술을 하지 않으며, 숨쉬기가 수월하기를 기대하며 코 높이 수술을 하지 않는 것과 같이 유사 이래 성기능과 관계없이 많은 남성들의 대물에 대한 열망은 지속돼 왔다.

남성들의 왜소 콤플렉스에 대한 비율이 무려 90%에 이른다는 보고가 있으며 현실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에 대한 해결방법으로 무자격자에 의한 불법시술을 통한 음경확대가 여전히 주위에서 광범위하게 행하여지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파라핀을 녹여 확대 목적으로 음경에 주사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었으나 최근엔 바세린이나 스쿠알렌, 심지어는 로얄젤리 등을 주사하기도 하는데 이는 주사하는 순간 돌이킬 수 없는 부작용을 초래하고 만다.

향후 원상회복이 불가능하며 주사 후에 혈액순환이 안 되어 오는 음경 괴사 및 궤양, 육아종 형성, 심지어는 혈관을 통해 이동함으로써 색전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바세린이 다른 부위로 이동하기도 하며 드물게는 이차적인 음경암을 유발한다는 보고도 있다. 또한 역설적으로 성기능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왜소 콤플렉스의 치료에 대한 인식을 보면 1) 수술에 대한 두려움과 2) 병원을 찾는 데에 대한 수치심 그리고 3) 혹시 모르는 수술 후의 부작용 등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의 심각한 콤플렉스로 고민한다면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 안전하고 적절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지름길일 것이다. 

현대에서 수술기법 및 재료의 발달은 인체에 무해한 보형물 삽입술이나 자가진피 이식술, 알로덤이나 슈어덤, 라이오플란트 등의 저장진피 이식술 등 다양한 수술방법으로 만족도를 극대화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염  형  민 원장 <염형민피부비뇨기과 >☎ 655-9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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