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  형  민 원장<염형민피부비뇨기과 >☎ 655-9875

▲ 염형민
사람은 신장을 통하여 걸러진 노폐물을 방광에 저장하였다가 적당량에 도달하면 배출함으로써 생명을 유지하며, 이 과정은 신경계와 방광 그리고 요도의 오묘한 조화에 의한 배뇨작용을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즉 소변이 나오기 위해서는 방광 근육, 요도 괄약근, 복부 근육 등의 조화가 매우 중요한데, 이 조화가 깨지면 소변을 자신도 모르게 흘리는 요실금이나 다른 배뇨장애가 생기게 됩니다. 이 번에는 요실금에 대하여 간략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먼저 그 정의를 살펴보면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오줌이 새는 배뇨이상으로 사회적 활동 또는 위생상의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국제 요실금학회에서는 정의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중년기 여성의 30% 이상에서 앓고 있으며, 연령이 증가할 수 록 더욱 유병율이 높은 것으로 보고 되고 있습니다.

요실금은 당장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의 불편함은 물론 수치심으로 인한 사회활동의 제약이나 고립, 심한 경우 정신적인 장애를 유발시킴으로써 그 의학적 중요성을 가지게 됩니다.

더군다나 요사이는 많은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지긴 하였으나, 여전히 비뇨기과는 남성만의 진료과목으로 잘못 인식하여, 요실금의 증상으로 비뇨기과 진료받기를 주저하거나 감춤으로써 병의 악화를 초래하는 경우를 주위에서 흔하게 접하곤 합니다. (참고로 여성 요실금은 대표적인 비뇨기과의 전문 진료 분야이며, 남녀 무관하게 신장, 방광, 요도 질환은 비뇨기과 전문분야입니다) 이러한 수치심이나 정보의 부족으로 인하여 적절한 비뇨기과적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나 여성 요실금은 더 이상 감출 질환이 아니며, 적절한 치료를 통하여 쾌적하고 자신감 있는 생활을 영위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음을 기억하고 적극적인 대처를 해야 할 것입니다.

요실금 중 가장 흔한 경우가 ‘복압성 요실금’으로 ‘긴장성 요실금’이라고도 합니다. 웃거나, 재채기, 뜀뛰기 등 복압이 증가하는 행동을 할 때 나타나는 요실금으로 방광 기능은 정상이나 골반 근육층이 약화되어 발생하며, 질식 분만이 가장 중요한 유발요인이고 특히 난산 했을 때 그 빈도가 더욱 높아지며, 그 외 자궁적출술이나 직장절제술 후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연령 증가에 따른 여성호르몬의 감소 및 비만도 유발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두 번째로 ‘절박성 요실금’이 있는데 이는 만성 방광염이나 불안정성 방광 등의 경우와 같이 방광이 과민하여 발생하며 물소리를 들을 때 그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반사성 요실금’이나 ‘일출성 요실금 ’등이 있습니다.

요실금의 진단에서 본인의 주관적 증상이 가장 중요하며, 배뇨일지, 신경계 손상이나 산부인과 병력 등의 과거력, 복압검사, 내진, 요역동학검사 경우에 따라 골반 근력검사 등이 시행됩니다. 치료는 약물투여, 골반운동, 전기자극, 바이오피드백 요법 등의 보존적 치료와 수술치료로 대별됩니다.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복압성인지 절박성 요실금인지를 정확히 구분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치료방향이 완전히 틀리기 때문입니다. 요즈음은 수술방법도 매우 발달되어 TVT 또는 TOT 법으로 간편하게 시행되며, 통원치료도 가능합니다.

평상시 꾸준한 운동을 통하여 비만을 예방하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며, 변비를 예방하는 등의 관리를 통하여도 증상의 개선이 없는 요실금이 있다면, 가까운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 도움을 받는 것이 지름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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