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승 범 원장<진승범내과의원>☎ 652-5280

갑상선에 걸렸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갑상선은 병의 이름이 아니고, 우리 몸의 한 부분으로 목의 앞쪽에 있는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의 이름을 말합니다. 일반인들이 갑상선이라고 하는 것은 대개 ‘갑상선 기능항진증’ 또는 ‘갑상선 기능저하증’을 말합니다.

갑상선은 목 앞부분에 돌출된 갑상선 연골의 바로 아래 부분에 위치하며, 크기는 엄지손가락만 하며 좌우에 있고, 가운데는 띠 모양의 조직으로 연결되어 있어 마치 나비처럼 보입니다.

길이는 4-5cm, 넓이는 1-2cm, 두께는 2-3cm이며, 좌우 갑상선과 연결 부분을 합친 무게는 15-20g 정도 입니다. 이 곳에서 갑상선호르몬을 만듭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인체의 대사과정을 촉진하여 모든 기관의 기능을 적절히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합니다. 전신에서 산소 소모량을 증가시켜 열을 발생시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게 해주며, 태아와 신생아의 뇌와 뼈의 성장 발육을 촉진시켜 주는 역할도 합니다.

갑상선의 질환은 갑상선의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는 경우, 염증이 생기는 경우, 형태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번에는 이 중에서 ‘갑상선의 기능 이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갑상선의 기능 이상으로 생기는 질환은 ‘갑상선 기능항진증’과 ‘갑상선 기능저하증’으로 구분됩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능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너무 많아 발생하는 질환이고, 기능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의 부족으로 인해 갑상선의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입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호르몬이 과다하게 나와서 신진 대사가 지나치게 원활해져 생기는 질병으로, 갑상선이 커질 수 있고 신경질적이 되며, 안절부절 못하며 불안해 하고 잠을 잘 이루지 못하고, 더운 곳에서 견디지 못하고 땀이 많이 흐르며, 피부가 얇고 부드러워지고, 머리카락이 가늘고 잘 부스러지며, 근육이 약해지며, 손이 떨리고 심장이 빨리 뛰며 운동 시 호흡곤란을 느낄 수있고, 쉬 피로감을 느끼고 체중이 줄어 들며 대변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눈이 튀어나오는 수도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에는 월경량이 줄어들고 간격이 길어집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항진증과 반대로 호르몬의 분비가 부족해서 생기는 질병으로 신진대사가 느려져서 변비가 생기거나 몸이 무기력해져서 아무 것도 하기 힘든 상태가 되기도 하고, 얼굴과 손발, 눈 주위가 부어 오르는 부종이 있으며, 추위를 잘 견디지 못하고,  땀이 잘 나지 않으며, 맥박이 느려지고 호흡이 느려지며, 피로, 기억력 감퇴, 월경과다, 근육통 등이 나타나고, 식욕은 감퇴되었는데도 체중은 증가하게 됩니다. 

머리카락이 잘 부서지며 쉽게 빠지고, 여성에서 가끔 불임증과 습관성 유산을 나타낼 수도 있습니다.

위와 같이 갑상선에 기능 이상이 의심 되면 혈액으로 호르몬의 양을 측정하여 질병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진단이 이루어지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약을 사용하여 치료하고,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호르몬제를 투여함으로써 치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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