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겨울의 문턱을 넘어 몇 발짝 지났습니다.

겨울 하면 무엇보다 눈이 기다려집니다. 눈이 온 세상을 하얗게 덮은 걸 보면 우리 마음도 하얗게 깨끗해지고, 솜처럼 푸근해지기도 하지요. 그래서 눈이 기다려집니다. 눈이 오면 정형외과는 갑자기 바빠집니다.

눈길에 미끄러져 넘어져 다치는 환자들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이래서 제가 눈이 기다려지는 건 절대 아닙니다). 눈길에 미끄러져도 대개는 심각한 부상을 당하지 않지만 할머니, 할아버지께서는 심하게 다치는 경우가 매우 흔합니다.

손을 짚고 넘어지면서 팔목뼈가 부러지거나, 엉덩방아 찧으며 넘어져 엉치뼈나 허리뼈가 부러지는 일이 많습니다.

일단 뼈가 부러지면 고통도 매우 심하고 깁스 등으로 관절을 오래 동안 못 움직이게 고정해야 하니 불편함이 말이 아닙니다. 더구나 부러진 부위가 엉치관절 부분이나 허리뼈라면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본인의 고생은 말 할 것도 없고 가족들도 말이 아닙니다. 그러니 제일 좋은 방편은 안 넘어져서 안 부러지는 건데 이게 간단치 않습니다.

살짝 넘어졌는데도 불구하고 뼈가 부러지는 원인은 뭘까요?

이 원인이 바로 골다공증입니다. 골다공증은 말 그대로 뼈에 구멍이 숭숭 뚫려 뼈가 약해지고, 그러다 보니 여기저기 아프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작은 충격에도 쉽게 뼈가 부러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특히 여성에서 많은데 그 이유는 폐경 이후에 에스트로겐이라는 호르몬이 감소하는 현상이 주원인입니다. 그 외에도 당뇨, 갑상선 질환, 음주, 흡연, 지나친 체중감소 등이 중요한 원인이며, 따라서 위험인자라고 합니다.

그럼 골다공증은 어떻게 대비할까요? 제일 중요한 점은 예방과 조기 발견입니다.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제일 중요한 점은 위험인자의 제거, 운동, 식이 요법 등입니다.

음주, 흡연을 삼가고 체중감소를 위한 지나친 다이어트는 금물이며, 당뇨, 갑상선 질환 등이 있는 경우 적절한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운동 중에는 뼈에 자극을 주는 운동이 특히 좋은데, 이런 운동 중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 걷기, 가벼운 조깅, 줄넘기 등이 좋습니다.

식이요법은 칼슘과 비타민D가 많은 음식을 섭취해야 하는데 일찍 시작할수록 좋습니다.
우유, 잔멸치, 두부, 치즈, 생미역, 무청, 굴, 고등어 등에 칼슘이 많이 있고, 버섯, 참치, 연어 등에 비타민D가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조기 발견은 골밀도 측정이 필수적인 방법인데 가까운 병·의원에서 측정할 수 있으며, 골다공증의 정도에 따라 매우 다양하고 효과적인 약물요법이 있으니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시면 매우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여성들은 폐경기 근처에 골밀도 측정을 하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곧 눈이 오겠죠?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입니다. 준비해서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이  계  림 원장<이계림 정형외과 의원 ☎618-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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